<뉴시스>
최근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만족도의 하향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과거 역대 대통령들의 집권 2년 차 3분기, 현재는 어땠을까? 한국갤럽의 정기조사를 바탕으로 확인해 본 결과, 집권 2년 차의 국정운영만족도 긍정 평가는 집권 1년 차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 폭 순으로 열거해보면, 노무현 -37%p, 김영삼 -27%p, 김대중 -25%p, 문재인 -21%p, 이명박 -16%p, 박근혜 +2%p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부정평가는 하락한 긍정평가만큼이나 상승으로 이어졌는데, 역대 최고는 노무현 정부로 +41%p나 급상승했다. 이어 이명박 +26%p, 박근혜 +23%p, 김영삼·김대중 +22%p로 나타났다, 현 문재인 정권은 +19%p로 6개정권 중에서 부정평가가 가장 적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상승 평균은 25.5%p 였다.

결국,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제외하고는 전체 평균보다는 하락률이 낮았지만 가장 높은 하락률의 노무현 정부를 제외하고 보면 결과는 달라진다. 노무현 정부를 제외한 부정평가의 평균은 22.4%로서 문재인 정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평균보다 높은 부정평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정운영만족도의 긍정과 부정평가의 상승과 하락이 정부의 국정운영 능력을 완벽하게 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정평가의 증가가 정부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부정평가 상승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염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문재인 정부 역시 19%p로서 노무현 정부를 제외한 평균에서 큰 차이를 보이진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국정평가는 국민들이 현 정권에 대한 평가와 지지뿐만 아니라 기대까지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집권 2년 차가 된 이 시점에서 국민들이 현 정권에 바라는 기대감이 점차 실망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도 하루빨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스스로를 촛불혁명 정부라고 자칭한다. 따라서 한 때 70%가 넘는 긍정 지지율도 보였지만, 결국에는 지금의 50%가 붕괴되는 상황까지 오게 된 점에서 제일 먼저 반성이 필요해 보인다. 70%가 넘었던 국정운영만족도, 평균 60%에 가깝게 득표한 민주당의 지방선거 득표율을 기록했던 정부에서 이토록 국정운영만족도가 낮아져 가는가에 대해서 스스로 돌이켜보길 희망한다.

『한국갤럽의 대통령 국정평가 데이터 중 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문재인 현 대통령까지의 분기별 데이터를 활용했고, 문재인 현 대통령의 집권 2년 차 2·3분기데이터는 4·5·6월 데이터 평균을 2분기로, 7·8월, 9월 1주차 데이터 평균을 3분기로 대체. 따라서 해당 분석 데이터 간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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