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이보영 오타니 료헤이 등 수상 드레스도 패피 수준으로

‘바빌론 베를린’ 대상, ’54 아워즈’ 단편 부문 최우수상 및 연출상…독일드라마 3관왕
tvN드라마 ‘마더’,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 및 여자연기자상 2관왕 차지


'제13회 서울드라마 어워즈 2018'(SDA 2018)이 지난 3일 개최됐다. 이날 MC는 방송인 전현무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최수영이 맡아 원활한 진행을 펼쳤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SDA 2018'은 한국방송협회와 사단법인 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 드라마 시상식이다.


전 세계 56개국에서 총 268편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치열한 예심을 거쳐 총 28편의 제작자 및 배우들이 최종 본심 후보에 올랐다. 이날의 현장을 일요서울이 카메라에 담았다.

이날 시상식은 크게 1, 2부로 나눠 펼쳐졌다. 먼저 독일 드라마 ‘바빌론 베를린(Babylon Berlin)’이 서울드라마어워즈 2018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차지했다.

‘바빌론 베를린(Babylon Berlin)’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혼란스러웠던 1929년의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범죄 시대극이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8 심사위원단(심사위원장 유동근)은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 영화를 보는 듯한 뛰어난 영상미, 짜임새 있는 서사구조 등을 높이 평가하며 이 작품을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를 빛낸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작품상 장편 부문, 개인상 연출, 작가, 남자배우 등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바빌론 베를린’은 ‘향수’, ‘클라우드 아틀라스’ 등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웰메이드 영화들을 만든 톰 티크베어(Tom Tykwer)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단편 부문 최우수상은 1988년 독일 글라트베크(Gladbeck)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54시간의 인질극을 소재로 한 독일 논픽션 드라마 ‘54 아워즈(54 Hours)’가 차지했다.

이 드라마는 사건을 둘러싼 경찰, 인질, 범죄자들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고 긴장감을 극도로 고조시키는 연출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54 아워즈’의 연출가인 킬리안 리토프(Killian Riedhof)가 연출 부문 개인상도 수상하며 서울드라마어워즈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경쟁 부문 수상작 중 한국 드라마로는 유일하게 ‘마더(Mother)’가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대 규모 자랑

친모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소녀를 구하려는 주인공의 이야기 속에 여성의 모성을 색다르게 해석하며, 다양한 인간 군상의 갈등 묘사를 차분하게 풀어낸 감각이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주연 배우 이보영이 개인상 부문 여자연기자상까지 수상해 국제 시상식 2관왕의 쾌거를 이루며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확인했다.

장편 부문 최우수상은 프랑스의 ‘캔디스 르누아르(Candice Renoir)’가 가져갔다. 아이 셋을 둔 여성 경찰이 10년간의 휴직 끝에 복직해 수사 감각을 되찾으려고 노력하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일반적인 범죄 스릴러물과 달리 차분하고 잔잔한 방식으로 사건을 파헤쳐 간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 문제를 현실적이면서도 호소력 있게 녹여낸 점도 한 차원 높은 드라마로 만들어 낸 요소라는 평이다.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은 이스라엘의 ‘더 뉴 블랙(The New Black)’에 돌아갔다. 독실한 유대교 문화 속 괴짜들의 서툴지만 의미 있는 일탈을 개성 있는 캐릭터로 그려 낸 작품이다.

해외에서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작품과 연기자에게 주어지는 상인 한류드라마 부문에서는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While You Were Sleeping)’가 작품상 최우수상을, KBS ‘쌈 마이웨이(Fight For My Way)’와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Something in the Rain)’가 우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쌈 마이웨이’의 배우 박서준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배우 손예진이 각각 남녀 연기자 상을 받았다.

한편 서울드라마어워즈는 국내 유일한 국제TV페스티벌로, 올해는 56개국에서 총 268편의 작품이 출품돼 역대 최다 규모 속에서 펼쳐졌다.

헐리우드 배우 대니얼 대 킴, 대만 배우 류이호, 일본 배우 후지이 미나 등 해외 배우들과 지난해 한류드라마 부문 여자연기자상 수상자인 박보영을 비롯해 오지호, 채정안, 성시경, 황찬성, 샘 해밍턴, 다니엘 린데만, 경수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원로배우 박근형, 에릭남, 레드벨벳 등이 시상식 축하무대에 서기도 했다.

[사진 : 송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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