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온 뒤 여객선에 실린 승합차에 숨어 육지로 빠져나가려던 중국인 무단 이탈자와 이를 도운 운전기사가 적발됐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9일 오후 3시 30분경 제주항 3부두 보안검색 중 승합차 뒷좌석에 숨긴 박스 안에서 무사증 무단이탈자 중국인 란모씨(32)를 적발하고 승합차 운전자인 한국인 이모씨(67)를 검거해 제주해양경찰서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붙잡힌 중국인 무단이탈자 란씨는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해 다른 지방으로 갈 수 없음에도 전라남도 녹동항으로 이동하려던 혐의다.
 
승합차를 운전한 한국인 이씨는 란씨를 고용한 사장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란씨와 사전에 모의했는지와 대가성 여부 등은 해경에서 조사 중이다.
 
고경만 제주해양수산관리단장은 “오는 18일부터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평화분위기를 틈타 무사증 무단이탈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해양경찰, 출입국 관리소 등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지난 8월 28일에도 제주에서 목포로 운항하는 여객선을 이용해 도외로 불법 이동하려던 태국인 3명을 적발하는 등 지난 2008년부터 162회 걸쳐 총 408명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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