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동성혼에 대해 "금방 되진 않겠지만 이해하고 받아들여지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10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동성혼 관련 위원들의 질의에 "앞으로 받아들여야될 부분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2014년 동성커플인 영화감독 김조광수씨와 김승환씨의 결혼신고 불허 소송에 참여한 것을 언급하며 "당시 제가 대리인으로 (재판에) 들어간 적이 있다. 사회에 (동성애를) 알리는 기능이 있어서 참여했다"고도 했다.

그는 '앞으로 받아들여야 된다'는 표현에 관해선 "주변 여론도 봐야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또 동성애 논란에 관해선 "찬성과 반대,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다"며 "현재 다수자인 이성애와 다른 성적지향을 밝힌 것이라 본다. 일종의 소수자, 마치 왼손잡이가 전체의 10% 미만인데 그와 유사하지 않은가 싶다. 국가인권위원회법 2조2항에 보면 성적지향은 차별이 안된다, 평등권 침해로 본다. 미국 연방대법원 등 각국에서도 동성애 허용 쪽으로 나아간다. 그런 것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모색할 때가 됐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