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패러독스> 저자 건드리 /출판사 쌤앤파커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제대로 알고 먹지 않으면 건강해지려 먹은 음식이 오히려 치명적인 독소를 내뿜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외과의이자 심장병 전문의, 면역학자인 스티븐 R. 건드리 박사는 고전적인 건강식단을 따르던 의료계종사자였다. 오이나 토마토, 호박처럼 씨앗이 많은 채소를 가까이 하고 통곡물 위주의 식단이 건강을 지켜줄 것을 믿었다. 그러나 돌연 유명 병원의 요직을 떠나기로 결정할 만큼 심각한 지병에 시달리게 되면서 자신이 매일 먹는 식단을 뒤돌아 보게 된다. 수술이 아닌 식이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면서 누구나 최적의 건강상태를 지킬 수 있는 식이 프로그램을 고안한다. 이러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쓴 ‘플랜트 페러독스’는 지금까지 독자들이 알고 있던 상식을 뒤엎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책의 주요 요지는 건강식단의 주재료가 되는 채소를 함부로 먹으면 식물 독소인 렉틴으로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토마토, 오이, 통곡물을 제외할수록 건강은 양호해진다고 말한다. 이러한 식이 제한으로 비만, 고혈압, 관절염, 당뇨, 암 심장 질환을 비롯한 수만 명의 환자들을 치료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에 국제심장폐연구소와 복원의학센터를 설립해 이러한 패러독스 연구에 매진해 일반인들이 건강식이라고 여겼던 식이 습관으로 몸이 병들게 되는 메카니즘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책으로 건드리 박사가 가장 선도적인 연구 결과와 검증된 건강 노하우를 알려 수만 명의 환자가 책 속의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고질병을 이겨 낼 수 있었다. 

원리는 오히려 간단하다. 우리가 건강을 위해 즐겨 먹으라는 채소와 과일에는 독소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식물은 동물 포식자로부터 자신의 생태를 보호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 식물 단백질을 만드는데 그 단백질이 바로 렉틴이라는 성분이다. 이 성분은 인체에서 염증을 만들고 비만을 유도하며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여기에 현대인들이 건강을 지키겠다고 꾸준히 먹는 항생제, 소염제, 제산제 등이 화학물질을 만들어 몸의 혈액을 탁하게 흐리기 시작한다. 따라서 유익한 장내 미생물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박사는 플랜트 패러독스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렉틴을 피하거나 제거하는 과정으로 요약되는 식단표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있는 3단계 프로그램과 질병을 앓는 환자를 위한 케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프로그램의 1단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 해야 할 일은 3일 안에 자신의 몸을 깨끗이 정화하는 일이다. 신체를 살찌게 하는 장내 박테리아를 소거하기 위한 첫 단계로 렉틴 함유식품을 완전 배제시키는 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2단계는 보수 복구 단계다. 이 단계에서 지켜야 하는 식단을 최소 6주간 지속하면서 자가치유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건강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유해한 미생물이 장내에 완착시키는 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비건과 채식주의자를 위한 5일 식단은 3단계에서 소개되며 환자를 위한 특별식은 케토 프로그램 부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한편 책에는 그린 스무디, 과카몰리 상추말이, 해초랩 등을 이용한 식단과 간식 , 디저트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다. 

덧붙여 저자는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다이어트, 건강, 체중에 대해 당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틀렸다. 나 역시 수십 년 동안 거짓말들을 믿고 살았다. 나는 당연히 심장외과 의사니 늘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었다. 패스트푸드는 거의 먹지 않았고, 저지방 유제품과 통곡물을 즐겨 먹었으며,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일주일에 45km를 달렸고, 매일 헬스장에서 운동했다. 그런데도 고혈압, 편두통, 관절염에 시달렸고, 과체중, 고콜레스테롤, 인슐린 저항 상태였다. 머릿속에선 계속 이런 질문이 나를 괴롭혔다. 의사인 나도 렉틴이라는 독소에 당했던 것이다. 플랜트 패러독스 프로그램을 통해 당신은 장내 미생물이 상당한 몫의 열량을 가져간다는 점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사는 예일대학교를 졸업, 미시간대학교에서 일반외과와 흉부외과의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2002년 건드리 박사는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가 식이 변화와 기능성 보충제만으로 관상동맥 질환을 극복한 데서 영감을 받고 자신의 진로를 바꾸어 진화론과 장내 미생물, 환경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한 플랜트 패러독스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이 일에 매진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와 산타바바라에 국제심장폐연구소, 산하 복원의학센터를 설립했다. 그는 당뇨, 자가면역 질환, 암, 관절염, 신장 질환, 치매나 알츠하이머병 등 각종 질병을 치료하여 수많은 환자의 건강 수명을 극대화시키는 성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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