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김은경 기자] 국토교통부는 국내 실정에 맞게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내진보강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내진보강장치는 지진에 의한 진동을 흡수하는 유압식·점탄성 댐퍼 등 댐퍼 4종, 적재물의 낙하거리 및 충격을 감소시키는 낙하방지장치 1종, 렉(물품을 보관하는 철재 선반)의 강성을 보완하기 위한 기둥보강장치 3종 등 총 8종이다.

유압식 댐퍼를 제외한 7종 장비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것이다. 지진 발생에 따른 물류창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토부가 2016년부터 국가 연구개발(R&D)를 통해 추진한 연구 성과물이다.

기존 해외 내진보강장치와 달리 국내 렉 설치환경을 고려해 우리 물류창고에 적용하기 쉽도록 설계됐다.

특히 8종의 내진보강장비는 업계 비용부담을 감안해 기존 설치된 렉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다. 소비자는 장비 설치비용과 내진성능을 비교해 원하는 장비만을 쉽게 구매·설치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8종의 내진보강장비는 국토교통기술사업화지원 등을 통해 다음달 부터 국내 주요 물류창고에 보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내진보강장비는 국내 내진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진발생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를 방지함으로써 물류산업현장의 안전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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