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 전세값과 맞먹는 TV가 등장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80인치 PDPTV를 새로 출시하면서 이 제품의 판매가격을 TV와 장식장은 1억3,000만원, 홈씨어터 풀 패키지는 1억5,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로써 기존 LG전자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71인치 PDPTV(8,000만원)이후 규모는 물론 가격면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가의 제품인 만큼 ‘소장 명품’으로 자리잡기 위해 옻칠 수공예로 완성한 디자인에다 구입한 고객의 서명도 인쇄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주요 백화점 등 일부 매장에서만 전시될 예정이며, 예약주문만을 받을 계획이다. 이렇게 높은 가격의 TV를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지난해 8,000만원대 PDPTV를 선보였던 LG전자에 따르면 “국내 30여대를 포함, 총 500여대가 판매됐으며, 이중 대부분은 중동부호들이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엄청난 가격의 대형TV를 선보이는 것은 가전제품의 대형화 추세속에서 초대형제품 양산기술을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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