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항공기를 이용해 입국한 외국인 가운데 아직 3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접촉자 중 내국인 1명도 연락이 어려워 관계당국이 대처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 기준으로 확진자 A(61)씨와 2m 이내에서 접촉한 밀접접촉자는 21명이며,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상접촉자는 408명이다.
 
현재 일상접촉자는 외국인 106명 중 30명, 나머지 내국인들 중 1명 등 총 31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같은 비행기(아랍에미리트 항공 EK322편)를 타고 온 외국인에 대해선 주의사항을 알리고 공관이나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해줄 것을 안내 중"이라며 "경찰청 등과 협력해 나머지 외국인의 소재 파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출입국 사무소로 미확인자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법무부 쪽에서도 출국자 명단을 수시로 살피고 있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내국인 가운데 유일하게 소재 파악이 안 된 1명에 대해서도 경찰청 등과 함께 추적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도 이날 확진자의 입국 후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날인 1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일상접촉 외국인 20명이 서울에 있지만 구체적인 소재지를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서울시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최종적으로 전국적인 역학조사를 하는 건 질병관리본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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