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에 초강력 차단 요구

미 식품의약국(FDA)이 10대 미성년자들의 전자담배 흡연이 “전염병 수준(epidemic proportion)”에 달했다고 판단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FDA는 12일(현지시간) 전자담배 제조 업체들에게 60일 내에 10대들의 전자담배 접근을 차단하는 조처를 취했음을 입증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또한 1100여 개의 전자담배 판매업자들에게는 10대들에게 제품을 판매했을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임을 경고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스콧 고틀립 FDA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200만 명 이상의 중고생들이 상습적으로 전자담배를 흡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한해 48만여 명이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자담배는 10대 흡연자들을 늘리는 새로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FDA는 전자담배 중에서도 10대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쥴’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쥴 랩스는 플래시 드라이브(휴대용 저장장치)처럼 날렵한 모양의 전자담배 ‘쥴’을 내놓았다. 쥴은 망고와 박하, 크림 등 8가지 맛을 지닌 제품으로 10대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NYT는 쥴이 10대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면서 전자담배의 “지배적 판매제품(dominant seller)”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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