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명 임원 중 文정부 이후 319 ‘캠코더’ 88명 28%

- 낙하산 기관장 94명 중 산자위 산하 11명 11.7%
- ‘盧정부 인연’ 강원랜드 문태곤·‘文캠’ 중소진흥공단 이상직 등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은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이해 8페이지에 걸쳐 총 365명의 공공기관 인사들의 기관, 직책, 성명, 임명날짜, 주요경력을 망라했다. 그 네 번째 편으로 산자중기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피감기관 편이다.

산자위 산하 공공기관은 총 53개다. 임원 수는 586명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임원 수는 319명이다. 이 중 캠코더·낙하산 인사는 88명(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위 산하 공공기관의 낙하산 비율은 기타 상임위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지만, 낙하산 인원 수는 기타 상임위 중 가장 높았다. 낙하산 기관장(94명) 인사 중 산자위 산하 캠코더 기관장은 11명(11.7%)로 집계됐다.
 
낙하산 인사로 분류되는 기관장 가운데 강원랜드 문태곤 사장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상직 이사장 등이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 강원랜드 대표이사로 취임한 문 사장은 참여정부 때인 2006~2008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경북 밀양 출신인 문 사장은 1981년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부분을 감사원에서 보냈으며, 공직을 떠난 뒤에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삼성생명 상근감사위원, 법무법인 화우 고문 등을 맡았다. 임명 당시 관련 경력이 없어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감사원 출신을 공공기관장에 임명한 것은 회계검사·직무감찰 등 업무 특성을 살린 적폐 청산의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3월 부임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 이사장은 정치인으론 처음으로 이 공단 이사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19대 국회의원(전주 완산을)을 지낸 이 이사장은 지난해 대선에선 문 대통령 캠프에서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연 3조7500억 원의 돈을 중소기업과 창업에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이다. 이 이사장은 취임 무렵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창업을 해 본 사람으로서 중소기업의 애환이 어떤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낙하산 논란을 반박했다. 그는 2007년 이스타항공을 창업한 경영인 출신이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의료법인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김종갑 이사장,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청룡 이사장,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임춘택 원장,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윤순진 이사장,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안남성 총장 등도 캠코더 인사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산자위 인사 중 캠코더 및 낙하산 인사 명단이다.

 
<표1> 바른미래당이 주장한 문재인 정부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명단(산자위 산하)
<표2> 바른미래당이 주장한 문재인 정부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명단(산자위 산하)
<표3> 바른미래당이 주장한 문재인 정부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명단(산자위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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