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참진드기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올해 들어서 28명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사망한 가운데 환경 당국이 추석을 앞두고 벌초,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올해 야생진드기 매개 질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151명이 감염됐고 이중 28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사망자는 2015년 21명, 2016년 19명에서 지난해엔 54명으로 늘었다.
 
SFTS는 고열과 위장관계 증세를 띠다가 혈소판을 감소시켜 출혈성 소인, 다발성장기부전 및 사망에 다다르게 한다. 주요 감염 경로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등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진드기에 물려서다.
 
이에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17일부터 대 예방수칙을 담은 '안전한 야외활동을 위한 야생진드기 예방요령' 안내서를 배포할 방침이다. 전국 국립공원과 지자체 주민센터 등에 배치된다. 성묘, 벌초, 등산 등으로 인해 추석을 즈음해 야외활동 인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3대 예방수칙으로는 ▲가리고 뿌리기 ▲지키고 피하기 ▲털고 씻기 등을 꼽았다. 야외활동 땐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고, 벌레 기피제 등을 도포하는 게 좋다. 탐방로, 산책로 등 지정된 통행로로 다니고 야생동물 접촉을 삼가야 하며 외출 후 귀가했을 때에는 옷을 털고 몸을 즉시 씻는다.
 
반려동물도 작은소피참진드기를 옮길 수 있어 함께 외출했다면 반려동물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나타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의료진과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3대 주요 행동수칙을 잘 준수하면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야생진드기 매개질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작은소피참진드기의 활동 시기는 4월부터 11월, 집중 발생 시기는 7월부터 10월까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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