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경찰관의 직무스트레스 전문 치유를 위한 마음동행센터가 강원, 대구, 제주에 신설된다.
 
경찰청은 경찰의 외상 후 스트레스 예방 등 마음건강 지원을 위해 강원대학병원, 대구보훈병원, 제주한라병원에 마음동행센터를 추가 개소해 9개소로 확대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 2014년 서울과 부산, 광주, 대전에 처음으로 센터를 설치한 뒤 지난해 서울과 경기남부에 2개소를 추가했다.
 
경찰은 직무 특성상 살인, 성폭력, 교통사고 등 참혹한 사건사고를 수시로 목격한다. 부검 참관, 피해자 및 유가족 조사 등 사건처리 전 과정에 장기간 관여하면서 정신적 손상 위험이 높다.
 
보건복지부에서도 경찰을 트라우마 위험 등으로 자살률이 높은 특수직 공무원으로 지정하고 특별 관리를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총기를 다루는 공권력의 특성상 정신건강 문제가 개인 뿐 아니라 국민에게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문기관을 통한 체계적인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마음동행센터는 진료 기록과 이용내역에 대해 철저히 비밀이 보장되고 횟수 제한 없이 전액 지원되므로 비용 부담이 없다. 또 센터 내에 정신건강임상심리사가 전담 배치돼 전문성도 높다.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병원과 연계해 통합 검사·상담·치료까지 가능해 이용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279명이던 이용자 수는 지난해 2511명으로 늘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센터를 2021년까지 18개로 늘리고 상담인력도 증원할 방침"이라며 "일차적으로는 경찰관의 스트레스 예방·관리를 목적으로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국가 안전망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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