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과학대 간호학과 Trauma center(중증외상센터)에서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제2차 헬기이송 간호교육(Flight Nursing Course)’에서 간호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과학대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과학대학교(총장 박준) 간호대학 간호학과에서 헬기이송 전문 간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대구과학대에 따르면, 간호대학-간호학과-중증외상간호교육센터는 2016년부터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에서 근무할 외상 간호사를 현장 맞춤형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 중인 ‘중증외상간호 전문인재반’ 학생 40명(4학년 20명, 3학년 2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대학본부 2층 TSU(대구과학대학교) Trauma center(중증외상센터)에서 ‘제2차 헬기이송 간호교육(Flight Nursing Course)’을 개최했다.

4일간 진행된 교육에는 홍콩에서 헬기이송 간호사(Flight Nurse)로 근무 중인 간호사 3명과 응급의학 교수 1명이 강사진으로 특별히 초빙됐다.

학생들은 고고도에서의 생리적 변화에서부터 헬기 내 의료장비, 응급약물, 헬기 이송 간 간호시뮬레이션 교육 등 항공간호에 필요한 기본적인 개념을 학습하고 실제 상황중심 시뮬레이션을 실습했다.

특히, 홍콩 강사진들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개발된 현장상황 중심 시뮬레이션 실습을 Trauma center(중증외상센터) 내 헬기실습장비(TSU SimHelli)와 외상중환자실, 외상소생실 등 에서 진행함으로써 간호학과 학생들에게는 항공간호의 실제 사례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

또, 전문가 초청특강 시간에는 대한외상학회장 겸 한국항공응급의료협회장인 연세대 원주의과대 이강현 학장이 ‘한국 항공간호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항공간호에 대한 명료한 설명과 사례 제시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생으로 참여한 박은경(간호학과 4학년) 학생은 “하늘에 떠 있는 헬기에서의 간호는 환경의 특수성으로 인해 지상에서의 간호와 차이가 있었고, 특히 고도의 영향으로 장비사용에 주의할 점이 많아 환자들의 생리적 변화에 대한 이해도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실제 현장상황에 대한 대처를 하는 실습은 매우 흥미로운 교육이었으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우리나라 외상계의 Flight Nurse(헬기이송간호사)로 꼭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사진으로 참여한 홍콩 Dr. Kwok wing Hong, Williss(Yan Chai Hospital 얀차이병원)는 “학생들의 열의가 대단하다. 헬기에서의 간호는 응급실, 중환자실 근무 경험이 필요할 정도로 숙련된 간호사에 의해 제공되는 전문분야이며 닥터헬기에서의 간호는 중증외상환자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간호사들도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이 분야를 잘 발전시키길 기대하고, 몇 년 후 오늘 이 학생들이 외상센터에서 근무한다면 반드시 우수한 Flight Nurse(헬기이송간호사)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우숙 간호대학장은 4일간의 교육을 마친 학생들에게 “간호현장에서 미래에 직면하게 될 중증외상의 다양한 상황에 민첩하고 능숙히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된 외상 간호인이 돼야 한다”며, “간호 대상자를 존중하고 그 가족들을 배려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춘 참 간호인이 돼, 각자의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훌륭한 외상간호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준 총장은 “인력 수급 불균형 사회의 한 면모를 확인 시켜주는 외상간호계에 현 사회가 요구하는 꼭 필요한 외상간호사를 키워나가겠다”며, “중증외상간호교육센터를 중심으로 간호 대학생 뿐 아니라 병원의 외상간호사들을 위한 헬기이송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궁극적으로는 중증외상환자의 생존률 향상에 기여하는 외상전문교육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닥터헬기는 전국 권역외상센터에서 중증외상환자의 생존률 향상을 위해 운영하고 있으며, 단순히 환자를 이송하는 개념보다는 이송 간 헬기에서 응급처치를 제공함으로써 중증외상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닥터헬기에는 중증외상환자 응급처치에 필요한 장비가 구비돼 있으며, 의료진들은 하늘에 떠 있는 헬기 안에서 이송 중인 중증외상환자를 살리기 위한 응급처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