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두산전 11연패 끊을까

넥센히어로즈 박병호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고척, 삼성(양창섭) 대 넥센(안우진)
▷광주, 기아(임기영) 대 NC(베렛)
▷잠실, 두산(이영하) 대 LG(소사)
▷부산, KT(김태오) 대 롯데(김원중)
▷인천, 한화(장민재) 대 SK(김광현)

◇ 삼성, 끝내기 승리의 기운을 이어갈까

삼성이 고척에서 넥센과 격돌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10패로 열세를 보였으나 한껏 달아오른 팀 분위기를 바탕으로 반격을 꾀한다.

삼성은 19일 대구 KIA전서 9-8 재역전승을 장식했다. 6-8로 뒤진 9회 2사 후 김성훈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김상수의 끝내기 투런포로 승리를 가져왔다. 패색이 짙은 가운데 2점차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만큼 분위기 반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
 
삼성은 20일 경기에 우완 양창섭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덕수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삼성에 입단한 양창섭은 6승 4패를 기록 중. 평균 자책점 5.29. 이달 들어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 모두 경험했다. 평균 자책점은 8.49. 지난달 14일 대구 넥센 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⅔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넥센은 우완 안우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휘문고 출신 1차 지명 투수 안우진은 1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 자책점은 7.07. 6월 17일 삼성전서 1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다.
 
◇ NC의 천적 확인인가? KIA 연패 탈출인가?
 
광주에서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14차전이 열린다.

올해 8승5패로 NC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1일 광주경기를 시작으로 KIA를 상대로 6연승을 달리고 있다. KIA는 NC만 만나면 경기가 꼬였다.
 
결국 NC에게 당한 6연패가 현재 5할 승률을 못하는 이유였다.

더욱이 KIA는 19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기적을 만들었으나 충격의 재역전패를 당했다. 9회초 1-6으로 뒤진 가운데 대거 7점을 몰아쳐 경기를 뒤집었지만, 마무리 윤석민이 9회말 2사후 안타-도루-안타-끝내기 투런포를 맞고 무너졌다.
 
단순히 1패가 아니다. 후유증이 우려될 정도로 충격패였다. 윤석민은 3경기 연속 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당장 20~21일 NC와의 2연전에서 후유증을 차단하는 것이 숙제다.
 
사이드암 임기영이 후유증 차단과 연패 탈출의 임무를 안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해 21경기에 출전해 8승8패, 평균자책점 5.72를 기록. 올해 NC를 상대로 1승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불펜이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라 임기영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NC는 베렛이 등판한다. 올해 6승9패, 평균자책점 4.87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45. KIA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했다. 최근 KIA 타선의 응집력이 몰라보게 강해져 부담스러운 등판이다.
 
◇ 충격의 11전 전패 LG, 과연 두산 전 첫 승 가능할까

LG는 소사가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올 시즌 두산 상대로 3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 18이닝을 던져 12실점(9자책)을 기록했다. 8월에 5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앞서 2차례 두산 전에선 QS 피칭을 했다.
 
LG는 올 시즌 두산 상대로 11전 전패를 당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두산 전 13연패 악몽. 더구나 앞으로 두산과 5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는 LG의 가장 큰 불안요소다. 하루빨리 두산 전 연패를 끊고, 심리적인 부담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올 시즌 윌슨과 함께 LG 선발진을 이끄는 소사가 두산전 첫 승을 위해서 최소 QS 피칭을 선보여야 한다.
 
두산 선발은 이영하다. 올 시즌 8승 3패 평균자책점 5.55를 기록 중이다. LG 상대로는 5경기에 나와 13이닝을 던져 3승 평균자책점 4.86.
 
◇ 롯데, 연장 혈투 여파를 지워낼 수 있을까

김원중은 부산에서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롯데는 전날(19일) 잠실 LG전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15-11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9-0으로 앞서던 경기를 따라잡히며 고전했다. 4시간59분의 대장정이었다.
 
그래도 혈투를 승리로 장식하고 부산행 버스에 올랐다. 하지만 몸은 천근만근일 터. 불펜 투수들도 모두 쏟아 부었다. 김원중의 어깨가 무겁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김원중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김원중은 9월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3.55. 지난 7일 울산 SK전에서 7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14일 KIA전에서는 5⅓이닝 3실점으로 선방했다.
 
한편, KT는 좌완 김태오가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김태오는 3경기(1선발) 평균자책점 4.32. 지난 8일 넥센전 구원 등판해 4⅓이닝 1피안타 5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이후 14일 두산전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 3위 한화, 2위 SK 추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2위 SK와 3위 한화는 20일과 21일 인천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다. 19일 현재 SK는 70승55패1무(.560)로 3위 한화(69승59패)에 2.5경기 앞서 있다.
 
그러나 한화가 이번 맞대결을 모두 잡는다면 SK와의 승차를 단번에 반 경기로 줄일 수 있다. 한화로서는 2위 탈환의 사실상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선발로는 장민재가 나간다. 장민재는 시즌 29경기에서 4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4.44. 구멍 난 팀 선발 로테이션에 최근 합류했다. 직전 등판인 13일 청주 SK전에서는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을 안았다.
 
장민재는 전통적으로 SK를 상대로는 잘 던졌던 투수다. 올 시즌 3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은 2.45고, 통산 22경기에서는 6승3패 평균자책점 3.68. 타선에서는 SK가 가장 두려워하는 김태균 정근우가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SK도 한화 킬러로 맞불을 놓는다. 김광현(30)이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은 시즌 21경기에서 10승6패 평균자책점 2.58. 최근 5경기에서도 2승2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는 등 전혀 페이스가 처지지 않는다.

올 시즌 한화 전 3경기에서는 3승을 모두 쓸어 담으며 평균자책점 0.95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직전 등판인 13일 청주 한화 전에서는 장민재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타선도 전날 수원 KT전에서 홈런 6방을 터뜨리는 등 18득점하며 호조를 보였다. 기대를 걸어볼 만한 대목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