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금강장사에 오른 김기수. <사진: 대한씨름협회>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김기수(22·태안군청)가 23일 경북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8 추석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문윤식(26·경기광주시청)을 3-1로 제압하며 생애 처음으로 꽃가마를 탔다.

영남대를 자퇴하고 올해 태안군청에 입단한 김기수는 생애 첫 금강장사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김기수가 속한 태안군청은 지난해 최영원의 태백장사 등극 이후 약 10개월 만에 장사를 배출했다.

16강에서 황대성(29·안산시청)을 꺾고 처음으로 민속대회 8강 무대를 밟은 김기수에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8강에서 허선구(25·연수구청)를 물리친 김기수는 4강에서 금강장사에만 12차례 등극한 임태혁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결승에서 문윤식과 맞붙은 김기수는 첫 판에서 큰 키를 이용한 등채기로 기선을 제압했다. 

문윤식이 두 번째 판을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김기수는 연장 끝에 세 번째 판을 가져와 2-1로 앞섰다. 

김기수는 네 번째 판에서 시작 10초 만에 밀어치기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했다.

문윤식도 생애 처음으로 금강장사 결정전에 올랐으나 김기수의 상승세를 넘지 못하고 1품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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