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24일 대구시당 핵심당직자 300여명으로 구성된 승리산악회의 비슬산 등반대회 축사에서 “내년 대선에서 모든 것을 던져 승리를 이뤄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날 대구에서 1박을 한 박 전 대표는 이날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모여든 당원들을 향해 “나라의 운명이 걸린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면서“분명한 것은 정권교체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난관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대구시당 동지들을 생각할때 그저 감사한 생각 뿐이다. 여러분이 안계셨다면 당이 있겠나 제가 있겠나”라며 대구가 자신의 정치적 기반임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한국노총 대구지부를 방문, 노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자리 창출에 도움되는 노사관계,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노사관계를 만들어야 우리 경제도 살리고 노동자도 잘 살 수 있다”면서 “한국노총이 노사정위 틀 속에서 극한 투쟁보다는 대화노력을 기울인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김경조 대구지부 본부장은 “이 강당에는 징크스가 있다. 지난 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만 이 곳에서 간담회를 가지고 대통령이 됐다”며 “박 전 대표가 이번에 큰 일을 낼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간담회를 마친 박 전 대표는 KTX편으로 오후 2시께 서울로 가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 “여러분께서 피흘려 세운 자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맨 앞에서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당초 행사에 참석키로 했던 또 다른 대권주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다른 일정 상 불참, 두 사람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오는 27일부터 12월1일까지 4박 5일간 중국공산당 초청으로 북경, 청도, 연태를 방문할 예정이다.
당 대표에서 물러난 후 두 번 째 중국방문에서 박 전 대표는 중국고위공무원들에게 새마을 운동의 경험과 한·중 공영과제에 관한 연설과 토론을 하고, 이장춘 중국공산당 상무위원 등을 만나 북한 핵 실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후 박 전 대표는 다음달 5일 라이벌 이 전 시장의 고향인 포항을 비롯해 대구를 다시 방문, 말 그대로 물러설 수 없는 영남권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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