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무너진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우선 한나라당은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 회원들이 지난 7월20일부터 이틀간 전남 강진 옴천면에서 농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참석한 수요모임 회원 7명은 농촌봉사활동을 통해 농촌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농심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호남지역에서 직접 농촌활동을 한 것은 처음이다. 수요모임의 정병국 대표는 “이번 농활은 현장 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일 뿐이며 농촌의 현실을 배우는데 의미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마을 주민들도 ‘당을 떠나서 농촌을 체험하고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불편함 없이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편 열린우리당도 신기남 의장 중심으로 지난 7월23일 광주를 방문해 지역민 및 언론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다. 당 관계자는 “당원들의 자유발언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면서 성과를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5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했으며 광주시 주요사업 중 하나인 광산업체를 둘러보는 시간도 있었다. 무엇보다 열린우리당이 전국 순례 당원 간담회를 광주에서 처음 열어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이번 간담회가 최근 한나라당의 서진 정책을 의식해 견제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냐”고 풀이했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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