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북한이 기독교인을 생화학전을 위한 생체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국무부는 국제 종교 자유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의 종교 실상과 관련해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읽거나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이유로 투옥되거나 고문을 당하고 있고 일부는 생화학전을 위한 생체 실험을 당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보고서는 또 중국에서 추방된 탈북자들이 북한 밖에서 기독교 선교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거나 개종했을 경우 모질게 고문을 가하거나 처형시킨다는 미확인 보고들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국무부 국제종교 자유 담당 특사는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아마 세계 최대의 종교인 수감자를 가진 국가일 것”이라며 “북한과 같이 종교자유가 없는 국가들의 문제는 신앙인들이 잔혹한 탄압을 받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을 포함한 중국, 쿠바, 미얀마, 이란, 수단 등 5개국을 종교자유가 없는 국가로 재지정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에리트레아, 베트남 등 3개국을 새로이 추가했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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