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한나라당 의원(52· 대구 달서 병)은 공과대학을 나와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의원은 서울대 공대 재학시절 학생회장을 맡으며 3선 개헌 저지, 학생 교련 반대 운동 등 민주화 운동을 전개했다. 민주화 운동을 하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김 의원은 공대 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공부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입학도 힘들지만 졸업은 더욱 힘들기로 유명한 미국 명문대학 UCLA에 외국인인 김 의원이 입학하여 정치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모두 마쳤다. 그는 박사 종합시험에서 두 개의 과목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정치학 박사인 김 의원이 17대 국회에 입성해 선택한 상임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다. 그는 학부에서 공학을 전공한 탓에 과학에 대해 애착이 많다. 과학입국 건설을 외치는 김 의원은 “앞으로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을 강화해야 한국이 발전할 수 있다”며 “정치권이 이 분야에서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또 “정부가 건실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을 뒷받침해줘야 하는데 제대로 뒷받침해주질 못하며 기업에 대한 규제가 많아 이것을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과 이를 정치권이 뒷받침할 수 있게 자신의 공학지식과 정치학 지식을 잘 조합시켜 ‘과학선진국, 정치선진국’ 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분야의 법률에 관심이 많은 김 의원은 법률제정과 개정, 정책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17대 의원들 중 두 번째로 많은 법률안을 제출했다. 이런 의정활동의 노력으로 김 의원은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으며 각 언론사에서 뽑은 ‘자료왕’, ‘베스트 의원’ 등에 뽑히기도 했다.김 의원은 17대 국회에 대해 “의원들이 법률연구를 비롯해 모든 분야의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정치적 갈등 때문에 국회가 파행되기도 한 부분은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며 “국회의 안 좋았던 부분들이 앞으로는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흔들리는 한국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김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헌정질서를 뿌리내리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진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우리나라가 확실한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김 의원이 존경하는 정치인은 이승만, 박정희 전대통령과 링컨, 케네디 미국 전대통령이라고 한다. 그는 “이승만, 박정희 전대통령의 건국정신과 혼란을 바로 잡은 점을 높이 평가하며 링컨, 케네디 미 전대통령의 진취적 정신을 본받고 싶다”며 존경하는 이유를 밝혔다.좌우명이‘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최대한의 노력을 다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인 김 의원은 “의정활동에 있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이에 대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의정활동에 열과 성을 다할 것을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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