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계동 의원도 최근 권 전고문 면회를 다녀왔다. 박 의원은 “당뇨 후유증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여권에 대해 섭섭함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사회통합차원에서 불법대선자금문제와 사면을 해야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박 의원은 당의 쇄신론과 관련 “내용은 안바뀌고 당명만 바뀐다면 신장개업당”이라며 “당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과 내용으로 혁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를 위해 “새로운 세력과의 결합과 새로운 좌표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해 뉴라이트 운동과의 결합가능성도 시사했다.

- 정치권 대사면 논의를 주장하고 있다.▲불법대선자금의 문제는 결국 당시 후보였던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의 책임이다. 관여하지 않았다고 빠져나가는 것은 말이 안되는 대목이다. 사회 통합차원의 큰 틀에서 사면을 해줘야 한다.

- 권노갑 전고문을 면회하고 온 것으로 아는데.▲발가락 발톱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무척 좋지 않았다. 여권에 대해 섭섭함을 말하기도 했다. 박지원 전실장도 면회를 가보니 눈 때문에 힘겨워했다. 개인적으로 돈을 사용했을 사람들이 아니다. 정대철 전대표 역시 심장질환에 힘겨운 수감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들에 대해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 최근 민통련 모임에서 김근태 장관을 추켜세운 발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사실 김 장관을 추켜세웠다기 보다 다른 의미가 내포된 말이었다. 당시 모임에 참석한 이들의 면면을 보면 DJ에 대한 비판적 그룹이 대다수였다. 후보단일화와 독자후보론 그룹은 나와 이재오 의원을 빼고는 전혀 참석하지 않았다. 한쪽 편향인 점을 지적한 말이었다.

- 당내에서 김덕룡 원내대표의 책임론이 일었다. 그러나 당내에선 박 대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당에서 당직을 사퇴한 분들과 영남권 강경의원들이 김 원내대표에 대해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 김 원내대표로선 최선을 다한 결과다. 4대입법안의 진통이 당내 노선갈등 요소가 되고 있다. 박 대표와 영남 강경파 VS 김덕룡, 소장파, 국발연(국가발전연구회)으로 연대의 축이 형성되고 있다. 4대입법안의 협상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졌지만, 언젠가는 드러나게 될 일이었다. 앞으로 충돌을 거칠지, 조화와 조율을 거칠지 상대적이다.

- 한나라당이 당명개정과 쇄신을 준비중이다. 이에 대한 견해는.▲내용은 안바뀌고 당명만 바뀐다면 신장개업당이다. 당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방안과 내용으로 혁신해야한다. 지역주의, 안보주의, 부패적이미지 등을 청산하는 밑그림이 그려져야 한다. 새로운 세력과의 결합과 새로운 좌표설정을 통해서 진행돼야한다.

- 새로운 세력의 결합은 뉴라이트 운동을 지칭하는 것인지.▲결합도 한 부분이다. 새로운 관점과 역사인식으로 지식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기운이다. 얼마나 폭발력이 갈지 지켜보고 있다. 그들의 관점과 시각은 옳다. 특히 이들은 사회변화운동적 성격을 띠고 있다. 그들의 목소리를 포괄하지 못한다면 독자적 세력화를 구축할 수밖에 없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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