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결과 겸손의 상징인 꽃풀과 식물 ‘우슬초’
성경에는 우슬초가 상처를 치유할 때나 성스러운 의식에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요즘도 치료제와 향신료, 향수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대표적인 주식 카페 ‘종자돈 500으로 10억 만들기’(이하 10억 만들기 카페)운영자 우슬초 대표가 본명 대신 ‘우슬초’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것도 그 이유다.
카페에서는 물론 그간 발행한 5권의 책, 심지어 명함까지도 ‘우슬초’라는 이름으로 그를 만날 수 있다.


주식 하기 위해 부업하던 시절


대학 시절 경영학 교수님의 권유로 주식을 처음 만난 이후 21년째 하루도 쉬지 않고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우슬초 대표.
15여년 전에는 본업인 주식을 하기 위해 부업으로 보습·입시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명성보다 실속 있어야

그러나 주식에 신경을 쓰다 보니 학원에는 자연히 소홀하게 됐고, 적자가 계속돼 재산 700만원만 남기고 문을 닫았다.

“한 8~10년 정도를 별다른 수익 없이 생활한 것 같아요. 제 손에 남은 종자돈 700만원을 보고 그 때서야 ‘제대로 다시 시작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죠. 전에는 목돈을 무모하게 투자했다면 본격적으로 그 동안 터득한 투자기법과 방법,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과도한 욕심은 버리고 한 달에 8~10% 정도의 수익을 꾸준히 얻기 시작하자 ‘아하!’싶더라고요. 차차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보니 저와 같은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도록 다른 사람에게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을 주고 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오프라인으로 강연을 먼저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가 온라인 카페를 만든 것도 강연에 참석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주식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주변의 권유 때문이었다.

“우리 카페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곳에서 가져온 게시물 대신 직접 작성한 글들이 대부분이라는 거예요. 요즘 온라인 모임이 무료로 운영되면서 회원유치가 목적인 경우가 많다보니 유령회원들만 가득한 곳도 종종 있잖아요. 하지만 우리 카페 회원들은 매우 활동적이고 카페에 대한 충성도도 높죠. 또 종목추천 위주거나 ‘숲을 보라’ 등의 거시적인 수준에 그친 동호회들이 많은데 이것은 결국 내실없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10억 만들기 카페는 실속 있는 강연과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정보가 많다는 것이 독자적인 성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온라인으로 글과 동영상을 보는 것과 실강(직접 강사가 강연하는 것)을 듣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깊이 있는 터득을 위해서 오프라인 강연에 참여하기를 권하는데, 투자자들도 그걸 알기 때문일까. 우슬초 대표의 강연회는 항상 만원이라고 한다.

해외에서 장기출장 중인 회원이 오로지 그의 강연을 듣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도 있었고, 한번은 폭설 때문에 교통이 마비돼 강연을 듣지 못하게 될까봐 전날 강연장 근처 숙소에서 묵은 회원들도 있었다고.

“저도 물론 혼신을 다해 강의하지만 저보다 더 열정적으로 듣고자 하는 분들을 뵐 때, 또 제가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될 때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얻은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낍니다. 명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실제로 도움 되는 모임으로 계속 운영하고 싶어요.”


시장 앞에서는 항상 겸손해야하죠

“한때 약간의 수익이 붙으면 자신감이 생겨 교만하고 오만한 매매를 하던 때가 있었죠. 시장 앞에서는 항상 겸손해야 하는데 무리수를 두고 투자하다 보니 실수하게 되고, 결국 이게 실패로 이어지더라고요.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은 딱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적절한 시점에 수익금을 내 손으로 빼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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