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정문희,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 성장 확대에 따른 긴축기조 강화 리스크’라는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 전반적으로 ‘맑음’을 유지했던 세계 경제의 하반기 맥을 짚어봤다.

美 서브프라임 부실 점차 안정화
세계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는 상반기 주택경기 침체와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문으로 삐그덕 거렸다.

비록 아직까지 주택시장 부진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6월중 기업체감지표가 상승하고 고용시장도 안정되는 등 경제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이다.

정문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들이 지난해와 같은 급락에서 벗어나 저점을 다지고 있어 마이너스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1·4분기를 저점으로 실물 경기 회복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中 상반기와 비슷한 성장

중국은 최근 금리 인상, 지급준비율 상향 조정, 위안화 변동폭 확대 등 긴축조치를 동시 다발적으로 단행, 버블논란이 일었던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에도 불구, 실물경제지표는 여전히 양호해 과잉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확
대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긴축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하반기 중국 경제는 긴축기조 강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이 지속되나 그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日 경기 모멘텀 강화

일본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산업생산 및 기계수주 등 실물경제지표의 둔화를 의식한 듯 지난 7월 12일 정책금리도 동결했다.

하지만 실업률이 3.8%로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고용시장이 꾸준히 개선 중이고 가계 소득도 나아지고 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OECD에서 발표한 일본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전환했고 재고순환지표도 상승하는 등 민간소비 회복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경기 모멘텀이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8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시했다.

한편 그는 하반기 중 앤캐리트레이드의 청산 우려 등으로 가파른 엔화 강세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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