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주 위주로 실적 상승

국내 건설시장이 대형개발사업 및 민간제안형 사업 위주로 재편되면서 대형건설사들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2008년부터 실적 성장세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형건설주는 제 가격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용산 국제업무지구 수주 호재로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5일 현재 전거래일 대비 4.38%(3800원) 상승한 9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역사상 최대 규모인 28조원의 용산 국제업무지구 사업자에 삼성-국민연금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현대·삼성·GS건설 최선호주 꼽혀
대형사 실적향상 ‘순풍에 돛 단 듯’


이번 컨소시엄은 개발 컨셉트를 ‘Dream Hub’로 정하고 IT, 금융, 관광 등 3개 기능의 복합단지 즉, 152층 랜드 마크 빌딩과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등을 조성할 계획에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훈 연구원도 컨소시엄을 구성을 통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목표주가를 8만61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높였다.

그는 삼성물산이 보수적인 관점에서 봐도 2010년부터는 공사수주를 통해 연간 867억원(2007년 영업이익의 26%에 해당)의 영업이익 증가와 분양에 따른 개발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물산이 최근 송도, 여의도에 이어 용산 프로젝트까지 수주하는데 성공함으로써 향후 개발사업의 영업이익률이 17%에 다다를 전망이어서 기업의 수익성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계기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있었던 KRX 기업 IR에서 현대증권 이창근 연구원은 “건설주는 현재 대형주와 중소형주사이의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대형건설사 위주로 4분기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건설주 중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두산건설, 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을 건설주 최선호주(Top Picks)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두산건설이 중견건설사 내 최수위의 민자 SOC사업 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년 11월 해운대 우동 프로젝트와 더불어 인천 청라지구 등 총 5개 민관 복합 PF사업을 확보중이고 상하수도처리 시설공사에서 계열사와의 해외진출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말까지 두산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두산건설이 보유한 911만주의 자사주와 120만주의 두산 우선주를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두산건설이 그룹 내에서 가장 저평가됐다는 점에서 33.5%의 상승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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