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은커녕 원금조차 못 건지기도

‘원금의 500% 보장 하겠다’ 투자원금의 300%를 3개월 내에 돌려준다는 ‘캡슐마케팅(충무로에서 시작, 일명 짝퉁펀드)’ 이 나온데 이어 최근에는 40일 만에 500%를 보장해 주겠다는 유사수신업체가 등장해 투자자들에게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생겨난 신종마케팅으로 속칭 ‘캡슐 마케팅’은 1구좌당 1캡슐이라고 불리며, 투자 3개월 후 고수익을 준다
는 것이다.


투자받은 후 2-3개월 내 도산

고수익을 내세운 불법 ‘캡슐마케팅’을 하는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 A사.

A사는 지난 10월부터 수입명품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주 아이템으로 약 한달 반 만에 원금대비 500%의 ‘초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A사는 사업설명회를 통해 ‘세르지오로시’라는 수입 명품 브랜드와 MOU를 체결, 독점계약을 맺었고 롯데백화점 에비뉴얼관에 지난 10월 입점을 확정했으며, 부산점 명품편집매장에는 다음 달 입점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KBS1 TV ‘콘서트7080’에 협찬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수익을 줄 수 있는 회사라고 주장하고 예비사업자들을 유혹한다.

그러나 A사는 ‘세르지오로시’ 브랜드와 MOU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으며, 롯데백화점 측과도 입점계약을 맺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역시 거짓으로 밝혀졌다. A사는 무늬는 방판이고, 실질적인 마케팅 방법은 다단계로 바이너리마케팅(하위라인이 두명씩 늘어나는 방식)을 이용해 수당을 풀어주고, 실적에 따른 직급을 부여(1억6500만원 팀장)해 팀장은 전체 투자액의 3%를 수당으로 받는 전형적인 ‘돈 놓고 돈 먹기’ 방식으로 투자자를 부추긴 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금융관계당국이 수수방관하고 있어 선의의 피해자만 늘어나 강력한 단속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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