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하나로텔레콤 1조877억원에 인수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경영참여와 사업다각화를 위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키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인 AIG-뉴브리지 캐피탈의 지분 9140만6249주를 주당 1만190원 모두 1조877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하나로텔레콤 지분 인수로 4.70%의 기존 지분을 포함해 43.59% 의 지분을 갖게 됐으며, 향후 정부 인가가 이뤄지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쿼드러플 서비스 시대 본격화
인수 놓고 긍정적 평가 쏟아져

각 증권사에서 양사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최영석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IPTV 선두주자인 하나로 텔레콤을 SK텔레콤이 인수함으로써 쿼드러플 서비스 시대가 본격화 될 전망”이라며 SKT와 하나로 텔레콤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내놨다.

최 연구원은 “KT-KTF, SKT-Hanaro의 통방융합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통신산업은 2강구도로 정착될 것”이며 “IPTV가 신성장동력으로 인정되면서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최남곤 연구원도 3일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SK텔레콤의 인수 이후 기업 가치 상승을 통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은 유지 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하나로 텔레콤의 주주들은 SK텔레콤의 하나로 텔레콤 인수 이후, 가입자 기반 확대 등의 시너지 효과 외에도 플러스알파(Plus Alpha)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다 ”며 “하나로텔레콤 인수 가격은 주가 판단의 잣대로서 무의미하고, 기업 가치 상승을 통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되는 시너지 효과로는 SK텔레콤 가입자 대상의 크로스 셀링과 SK텔레콤 유통망 활용에 따른 가입자 증가를 꼽았다. 또 SK텔레콤의 콘텐츠 투자 효과를 공유함으로써 ‘하나TV’의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SK네트웍스 전용회선의 인수 가능성 및 SK텔레콤의 하나로 미디어 인수 가능성 등 플러스알파 효과도 기대할만 하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SK네트웍스는 성장 전략 추구 과정에서 자금 확보 필요성이 증대되고, 하나로 텔레콤은 국내 3대 백본(BackBone)망 확보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추구할 수 있다”며 “자금력,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매각 결정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현실화 될 경우, 하나로 텔레콤의 목표주가는 1만6100원까지 올려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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