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잡지·서적 열독…‘돈의 흐름’ 읽어라
재테크 귀재들은 통장을 쓰임새에 따라 나눠 관리한다. 이들은 통장을 공과금이나 카드결제대금 등이 나가는 ‘결제계좌’, 여유자금을 운용하며 목돈이 생기면 쓸 수 있도록 만든 ‘적립계좌’, 재투자 목적의 ‘투자계좌’로 나눠 관리한다.
부자들의 금융수칙
결제계좌는 하나로 통합해 매달 정한 금액이 여기서만 빠져나가도록 해놓는다. 본인의 소득과 지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지나친 소비도 막을 수 있다.
반드시 지출할 예정인 적립계좌도 자동이체를 통해 쉽게 관리한다. 한번에 200만원을 지출하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매달 10만원씩 저축하는 것은 덜 부담스럽다. 해외여행이나 자동차 구입, 고가의 가구나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미리 적금통장 형식으로 운영하면 계획적인 자금운용을 할 수 있다.
투자계좌는 은퇴 이후나 자녀교육비, 주택마련 등을 위해 따로 만들어 중도에 소비성 지출로 나가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통장을 나눠 관리하면 자금의 목적에 따라 이자가 많이 붙는 통장과 절세통장 등으로도 나눠 관리할 수 있어 돈을 더 모을 수 있다.
전화요금부터 시작해보자. 자신에게 맞는 통화요금제가 어떤 것인지 알 필요가 있다. 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사이트(http://010.ktoa.or.kr/)에 들어가면 자신이 이용하는 이동통신사 상품뿐 아니라 타 이동통신사의 요금을 조회해주고 얼마를 아낄 수 있는지 알려준다. 본인의 통화성향을 정확히 알려면 가입 통신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유선통화료도 1% 줄일 수 있다. 국번 없이 100번을 누르고 집 전화번호와 계좌번호만 알려주면 된다. 쇼핑몰이나 소비자상담 전화를 걸 때 앞자리가 080과 1544또는 1588로 시작하는 번호를 고를 수 있다면 반드시 080으로 건다.
080은 전화를 받는 쪽에서 요금을 부담하지만 1588과 1544로 시작하는 것은 거는 사람 부담이다.
은행 이용자들은 본인의 신용상태에 따라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이전 대출을 받을 당시보다 신용등급이 현저히 좋아졌을 경우에 해당한다. 신용등급이 나은 직장으로 이동했거나 직장 내에서 승진한 경우, 의사나 변호사같이 전문자격증을 따서 일을 시작했을 때도 가능하다. 새로 대출을 받거나 연장했을 때 또는 대출액을 증액한 후 3개월이 지나야 가능하다.
자신의 신용등급이 높아졌다고 판단되면 은행 담당자와 상담하고 금리인하 신청서를 받아 서류를 작성, 급여 명세서 및 재직증명서 등 신용 변동 입증 서류를 첨부해 접수한다. 은행과 개인신용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1%포인트 내외에서 인하폭이 결정된다.
부동산투자에도 관심을
‘어음’ 소리를 듣는 순간 얼음이 되는가? 재구매어음(환매조건부채권)은 금융기관이 다시 사주겠다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라 안전하다. 일정 금액의 어음을 사면 금융기관은 몇 개월 후 정기적금의 이율에 육박하는 확정금리로 이자를 붙여 다시 사들인다.
때문에 일정 기간을 두고 굴릴 수 있는 목돈이 있을 때 투자하면 좋다. 물론 어음을 발행하는 금융기관의 신용도가 중요한 투자변수가 된다.
부동산 투자는 억대 자금을 굴리는 자산가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 관심이 있다면 금융기관에서 실시하는 ‘모듬형 신탁’인 ‘리츠(부동산투자신탁)’에 관심을 둘 만하다.
대부분 금융기관에서는 공모 또는 사모형태로 소액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으는 뮤추얼펀드를 운용한다. 금융기관에 산 빌딩 등을 산 뒤 되팔 때 얻은 차익이나 임대료 등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해외 부동산 투자상품의 최소 투자금액은 10만~20만원 정도 수준이다. 다만 최근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경향이 있기 때문에 투자 전에는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소한의 부동산 투자동향을 알려면 부동산뱅크나 스피드뱅크 같은 부동산 포털을 참고하면 된다.
정혜영 편집위원
jh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