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르면 어떤 주식을 사야 하나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올라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고 하던데,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요?"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환율이 급등하면서 우리 경제에 적잖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원유와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는 수출주도형 국가로 수입물가와 환율상승은 생산자물가상승을 가져오고 이윽고 물가상승을 가져와 실질소득을 감소시킨다. 피부로 느끼는 물가지수부터 각종 경제지표는 우리가 재테크와 경제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급하고 빠르게 변하는 경제환경에서 ‘경제지표와 주가와의 상관관계’를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학교수업과 교과서에 충실했다’고 명문대 합격자들은 이야기 한다.

또한 거액 자산가들에게 재산형성 비법을 묻노라면 ‘경제신문의 정부정책과 경제지표를 눈 여겨 보고 주요한 정보는 스크랩했다’고 진지하게 이야기 한다. 이는 누구나 알 수 있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공통적인 기본원칙이다.

비록 하나의 경제지표지만 이들의 변화는 수많은 경제흐름과 정책을 수정해야 할 만큼 거미줄처럼 밀접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부자들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잡아낸 것이다.


경제지표 주가에 어떻게 작용할까?

경제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지표(GDP, 산업생산지수, 인플레이션, 실업률, 경상 및 무역수지, 환율, 금리 등)는 참으로 다양하고 많다.

이들 지표가 공식처럼 ‘OO지표가 좋아지면 주가는 상승한다’는 식의 절대적인 지표는 없다. 하나의 지표가 다른 요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시장의 반응과 투자자들의 행동에 따라 살아 숨쉬는 생물마냥 반응해 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각각의 지표들이 증권시장에 미치는 일정한 패턴이 있게 마련이므로 직·간접적으로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주요한 지표를 점검해 보도록 하자.

1.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하락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단기간에 2.25%까지 큰 폭의 금리인하를 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으나, 지난 6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FRB 기준금리를 이상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금리는 주가와 뗄 레야 뗄 수 없을 만큼 연관성이 큰 지표 중 하나다. 금리와 주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금리를 인상한다는 말은 시중에 풀린 돈을 가두어 두는 효과로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위험자산인 주식보다는 안전자산 선호현상 때문에 주식에서 자금이 빠져 주가는 하락하게 된다.


2. 환율이 상승하면 주가도 상승

올해 환율상승으로 수출관련 주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가격의 하락하여 다른 나라 상품과의 가격경쟁력이 증가하여 수출이 잘되어 기업이익이 증가하여 주가는 단기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반면, 환율이 하락하면(원화가치 상승) 수출가격의 증가로 수출경쟁력을 상실하여 기업이익이 감소하여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락한다.

예를 들어 수출하는 물건 값이 1달러당 환율이 1000원에서 900원으로 하락한다면 1000원에 팔았던 물건을 900원에 받는 것과 같은 효과로 수출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환율과 주가는 일시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3. 경기가 좋아지면 당연히 주가도 상승

신체도 바이오리듬이 있어서 컨디션이 좋기도 하고 슬럼프가 오기도 하듯, 경기도 끊임없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이러한 일련의 국면을 크게 회복기, 활황기, 후퇴기, 침체기로 나누며 회복기와 활황기를 호황국면, 후퇴기와 침체기를 불황국면이라고 한다.

경기는 주가와 같은 방향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호황국면에서 주가는 상승한다.

그렇다면 현재 경기가 호황국면인지 불황국면인지를 알아야 투자결정을 할 수 있는데, 지금의 경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경기종합지수를 활용하면 되는데 구성지표들은 신문지상에 수시로 오르내리는 단어들이다.

이외에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대부분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경제로서는 적잖은 부담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국제수지가 호전되었다고 한다면 수입보다 수출이 많아 기업들의 영업수익이 좋아진다고 판단하면 된다.


4. 실질금리 마이너스, ‘머니 무브’ 신호탄

흔히 ‘은행에 예금을 해봐야 손해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기껏 1년 동안 은행에 예금을 했더니 손에 쥐는 이자는, 세금을 떼고 나면 물가상승률만큼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비롯된 말이다. 이른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고도 표현을 한다.

한국은행 통계자료에 의하면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6월말 현재 5.5%이며, 1년짜리 은행예금 수신금리는 5.39%이다. 세금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도 단순금리도 -0.11%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구간에 진입했으며, 개인의 소득세인 15.4%를 감안했을 때의 실질금리는

-0.95%로 마이너스가 더욱 커지게 된다. 이런 경우에도 예·적금만을 고집한다면 물가상승률을 이기지 못한, 합리적이지 못한 투자라고 할 수 있겠다.

세금을 고려하지 않고도 2004년도에실질금리가 ‘-’인 경우가 있었다. 2004년 8월 기준 은행 저축성 평균 수신금리는 3.7%이였던 반면, CPI는 4.8%가 됨에 따라 본격적인 저축에서 투자의 시대로 진입하면서 펀드투자 열풍이 지금까지 거세게 불고 있다.


펀드는 어떤 지표를 보고 선택해야 할까?

재무설계에서 펀드는 빠져서는 안 되는 온 국민의 ‘Must Have’상품이 되었다. 설정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펀드를 골라 장기 투자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지만 보다 체계적으로 객관적인 지표를 활용하여 펀드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펀드에도 각각의 펀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 펀드의 재무지표이다.

알파지수는 펀드매니저의 종목선정 능력을 나타내는 지수로 높을수록 좋으며, 알파가 높은 경우 펀드매니저가 바뀌면 펀드 수익률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베타지수는 시장대비 수익률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베타가 1.3이면 시장이 100 움직일 때 130만큼 움직이는 변동성이 큰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상관계수(R2)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하고 같이 가는 경향이 있으며, 75이하이면 시장하고 상관없이 움직이는 펀드라고 판단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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