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으로 집사는 재미 ‘솔솔’

내 집 마련의 대표적인 방법은 청약을 통해 새로 짓는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청약통장이 없으면 매매말고는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일까? 아니다. 청약 없이도 내 집 마련하는 방법이 있다. 이제부터 그 비밀을 파헤쳐보자.


임대주택을 잡아라

임대주택은 구매력이 부족한 중산층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각 지방자치 단체와 주택공사가 임대용 주택을 지어서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보니 임대주택은 그동안 노후하고 열악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정부가 건설 경기 부양의 최우선 카드로 임대주택 지원확대를 공언하고 나선 만큼 어느 때보다 시장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정부 역시 임대주택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입지도 좋고 시설부분도 고급스럽게 바꾸며, 중대형 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하는 등 임대주택 업그레이드에 노력을 쏟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과 부동산 재테크의 수단으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를 활용해라

기존의 아파트를 매매하는 것도 내 집 마련방법 중 하나이지만 그냥 매매를 하기에는 금액의 부담이 너무 크다. 그래서 좋은 방법 중 한 가지가 전세를 놓고 있는 아파트 자체를 매매하는 것이다.

주택은 주택 임대차보호법에 의해 주인이 바뀌더라도 전세나 월세 계약은 새집주인이 그대로 승계해야 한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은 바로 이런 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구입자금이 크게 줄어 아파트 가격에서 전세금을 제외한 차액만으로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대출을 받아서 사는 것은 이자부담이 있는 반면 전세보증금에는 이자가 붙지 않는다는 것 또한 빠질 수 없는 매력 포인트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 당장은 구입자금이 없어 입주가 어렵더라도 전세가 유지되는 동안 자금을 모은 다음 계약이 종료된 뒤 전세금을 돌려주면 된다. 더욱이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계속 전세를 놓아도 상관없다.

또한 적은금액으로 아파트를 매매해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으니 좋은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미분양 아파트를 노려라

미분양은 보통 주택시장이 침체하면 그 윤곽을 드러낸다.

따라서 지금처럼 경기침체와 정부의 계속된 투기억제책, 분양권 전매금지로 인한 투기 수요 감소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돼 있을 때 미분양이 많이 발생한다. 여기에 기존 아파트 값이 약보합세 또는 하락세로 돌아서면 미분양은 급속도로 증가하게 된다.

게다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아파트 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청약을 미루고 있어 일부 경쟁력을 갖춘 단지들도 미분양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경매로 마련해라

경매라고 하면 흔히들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경매의 절차는 간단하고 쉽게 진행된다.

경매 입찰에 참여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면 도장과 신분증, 입찰 보증금만 가지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경매이다.

입찰보증금도 예전처럼 쓰려고 하는 금액의 10%가 아니라 최저가의 10%만 납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감 역시 줄었다.

이렇게 해서 입찰표에 경매물건의 사건번호와 입찰액, 본인의 이름, 주소, 주민번호, 연락처만 적어서 입찰 보증금과 함께 입찰봉투에 담아 입찰함에 넣기만 하면 된다.

낙찰여부 역시도 금방 결정된다. 또한 부동산을 일반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경매의 또 다른 매력이다.

보통 1회 유찰을 하게 되면 가격이 20%씩 떨어지기 때문에 2회 이상만 유찰이 되면 최대 반값에까지 구매가 가능해진다.

또 경매는 공신력 있는 법원에서 입찰이 진행되고 감정평가기관에 의해 가격이 평가됨으로써 일반 부동산에 비해 가격의 신뢰도가 높다. 다시 말해 그만큼 부동산의 정보가 명확하고 안전하다는 것이다.


재개발, 재건축에 주목해라

보통 재건축, 재개발이라고 하면 투기라는 단어를 딱 떠올릴 정도로 재산증식의 수단으로만 인식이 돼있다.

하지만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단점인데 반해 적은 비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인 것이 사실이다.

재건축 아파트란 기존의 아파트가 너무 오래되고 낡아서 유지비가 많이 들거나, 붕괴의 위험이 있는 것을 헐어 내고 새로 지은 아파트를 말한다.

따라서 재건축 아파트 투자방법은 기존 아파트 중 노후하고 낡은 아파트를 사서 새로 지을 아파트를 확보하는 것이다.

한편 재개발 아파트란 달동네의 판잣집을 연상하면 쉽게 감이 올 것이다. 낙후된 지역을 철거하고 새로 기반시설을 설치해 아파트를 짓는 것을 말한다.

이러다 보니 대부분 정부주도의 공익사업적인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재개발 아파트를 마련하는 방법은 노후한 주택을 사서 장차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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