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알뜰 보험상식

재테크 하면 보통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보험만큼 재테크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것은 드물다. 재테크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예상치 않은 위험에 대비하는 것과 더불어 노후에 여유롭게 살기 위해 충분한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알아두면 좋을 보험상식에 대해 알아본다.

보험계약에는 가입자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일반약관과 달리, 선택에 따라 적용되는 특별약관(특약)이 있다.

보험사가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 특별약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혜택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질병ㆍ사망 등 각종 보장성 보험에는 남자 7%, 여자 6%까지 보험료를 깎아주는 건강체(우량체) 특약이 있다.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을 우대하는 것이다.

▲1년간 비흡연 ▲심장 수축기 최대 혈압 110∼139mmHg ▲체질량지수(BMI) 20.0∼27.9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쉽게 계산할 수 있다.

업계에서 판매하는 일부 보장성 보험 특약에는 비흡연 만으로 5% 보험료 할인혜택을 주는 것도 있다.

그러나 보험기간 중 30일 이상 흡연한 사실이 밝혀지면, 이전에 할인 받은 보험료까지 추가로 내야 한다.


2. 고액 가입 시 할인 혜택 받아라

고액 계약 할인은 주로 종신보험 가입 시에 주어지는 혜택이다.

보험 가입 금액이 5000만원이상이면 보험가입 금액이 높아짐에 따라 1.5∼5%까지 보험료를 할인 해 준다.

종신보험 중에 건강체 할인과 고액 계약 할인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지난해 시판된 ‘알리안츠다이나믹변액종신보험’은 기존 상품 대비 최대 40%까지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3. 건강검진 서비스를 활용하라

주요 생보사들은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십만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을 무료로 해 주고 있다.

회사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보험가입 기간이 길고 납입 보험료가 많은 사람이라면 VIP고객일 가능성이 높다. 보험 가입 시에도 건강검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4. 급전이 필요하면 ‘보험계약대출’을 받아라

약관대출이라고 불리는 ‘보험계약대출’은 자신의 보험료 적립금을 담보로 대출 받는 것으로 인출과 상환이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연 5.5∼10%의 대출이율을 적용하므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보다 유리하다.

대출을 받으려면 보험사의 지점을 방문하거나 보험사에서 발급하는 멤버십카드를 이용하여 은행 자동입출금기에서 인출 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이나 콜센터를 이용한 대출도 가능하다.


5. 주보험금 감액 등을 활용하라

계약자의 경제적인 사정과 부득이한 사유에 의해 보험료를 납입할 수 없는 경우에는 보험료를 줄이는 ‘주보험금 감액’이나 ‘보험료 자동대출 납입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주보험금 감액’은 주보험금을 감액하고 감액된 부분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반면 ‘자동대출 납입제도’는 계약유지 중 일시적으로 보험료를 납입하지 못하게 되어 보험계약이 해지될 경우에 활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납입 최고기간(보험료 납입 해당월의 다음달 말일까지) 이 경과되기 전까지 서면으로 보험료 자동대출 납입을 신청하면 보험계약대출금액 범위 내에서 보험료가 자동 대출돼 보험계약을 지속할 수 있다.


#혹시 당신도 금융문맹?

나는 ‘금융 문맹’일까, 아닐까?

금융 문맹은 단순히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을 말하지 않는다. 금융상품 지식은 변하지 않고 정지돼 있는 게 아니다. 끊임없이 바뀌는 제도와 경제 변수에 따라 계속 진화한다. 때문에 기본 지식과 함께 지속적인 정보 습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은 ‘금융 문맹’ 체크리스트다.

1. 재테크 혹은 금융 관련 서적을 읽어본 적이 없다.
2. 은행 외 다른 금융회사를 방문해 본 적이 없다.
3. 금융회사 직원들로부터 어려운 금융 용어를 듣고도 자세히 묻지 않는다.
4. 보험은 무조건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5. 이자율이 낮더라도 원금이 보존된다면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6. 불필요한 보험이라도 깨면 손해라는 생각에 무조건 유지한다.
7. 주로 단기 상품만 좋아하고, 장기 상품은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다.
8. 금융상품 가입은 주로 다른 사람의 추천을 받고서 가입한다.
9. 펀드투자는 원금 손실이 없다고 알고 있다.
10. 은행은 무조건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
11. 세금을 아끼기 위해 비과세와 세금 우대, 소득공제 상품을 최대한 이용한다.
12. 금융상품 가입 때 충분히 알아보고 꼼꼼히 따져 가입한다.
13. 은행·보험·증권사에 각각 1개 이상의 상품에 가입해 있다.
14. 신용카드 사용액을 항상 파악하고 있고 가급적 체크카드를 사용한다.
15. 예금자 보호제도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과 범위를 알고 있다.
16. 현재 가입해 있는 금융상품과 대출금의 이자율을 정확히 알고 있다.
17. 단리와 복리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 있다.
18. 매일 경제기사를 읽는 편이다.
19. 자주 찾는 재테크 홈페이지가 있다.
20. 금융 관련 조언을 제 때 해줄 전문가를 활용하고 있다.

1~8번: ‘예’는 0점, ‘아니오’는 1점
9~20번: ‘예’는 1점, ‘아니오’는 0점



■ 체크 결과
6점 이하 심각한 금융 문맹.
7점~15점 방심하면 금융 문맹이 될 수 있는 유형.
15점 이상 금융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유형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