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맞춤 재테크 전략

재테크도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20대 사회 초년생이 60대 은퇴자의 재테크를 해서는 곤란한 법이다. 연령별 재테크 노하우를 점검했다.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는 말처럼 10대 때에는 ‘부자 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게 중요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자녀가 용돈을 받아 직접 통장을 관리하도록 권장한다. 적금은 자녀들에게 ‘통장에 돈을 넣으면 이자가 붙는다’ ‘푼돈을 모으면 만기 때 목돈을 가질 수 있다’는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반면 적립식 펀드는 시점마다 평가금액이 달라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투자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다.

또 만 14세 이상은 본인 명의 통장에 연계된 체크카드를 쓰도록 해 계획적으로 용돈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녀 ‘부자 마인드’ 키우기

20대 사회초년생 때는 대부분 큰 소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모아둔 돈도 별로 없는 시기다.

따라서 이때는 앞으로의 긴 여생을 위한 종자돈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새내기 직장인들은 증권사 CMA나 은행 월급통장에 가입해야 한다. 이자가 어떤 조건에 얼마나 붙는지, 신용카드와 연계 혜택은 어떤 게 있는지, 나중에 대출받을 계획이 있다면 금리는 얼마나 깎아주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고 가입하는 게 좋다.

또 내 집 마련의 기초가 되는 청약저축이나 청약부금,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반드시 들어둬야 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잘 쓰는 법을 익혀 두자. 각종 할인제도와 포인트 적립ㆍ이용방법을 꼼꼼히 살펴보고 내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해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30대와 40대는 수입도 많고 지출도 많은 시기다. 자녀 교육, 주택 확장, 노후 대비 등 다양한 목적의 돈 관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

따라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짤 때 철저한 계산은 필수다. 노후 대비용으로 변액연금이나 변액유니버설보험에 가입해 매월 돈을 붓고, 근로자는 연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에 들어두는 게 좋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가입하기 힘들고 보험료도 높아지는 보장성 보험은 가능한 한 일찍 들어둬 70~80대까지 보장받도록 해야 한다.


50대 ‘돈 지키기’로 목표 전환

소비가 많은 때이니 만큼 신용카드, 체크카드 사용액과 현금영수증에 대한 소득공제도 꼼꼼히 챙겨 연말정산 때 한 푼이라도 더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자.

50대는 대부분 직장을 그만두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엔 재테크도 ‘돈을 불리는 것’에서 ‘돈을 지키는 것’으로 목표가 바뀐다.

젊은 시절 주식형 펀드 등 적극적인 투자로 늘린 자산 가운데 일부를 채권형 펀드나 은행채 투자, 예금 쪽으로 돌려 자산의 안정성을 높이는 게 좋다.

여성은 만 55세 이후 세금우대한도가 종전 2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늘어나고 3000만원까지 비과세 생계형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하자.

또 노후대비용 연금저축과 변액연금보험 등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60대 늘어나는 수명 대비

대부분 60대 이후부터는 소득이 거의 없다. 언제까지 살지 모르기 때문에 갖고 있는 돈을 잘 지키면서 인생을 즐기는 데 소비하는 현명한 재테크가 필요한 때다.

남성은 만 60세 이후 세금우대가 6000만원으로 늘어나고 생계형 상품은 3000만원까지 비과세되기 때문에 관련 상품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적립식으로 노후 대비 연금에 가입하지 못한 반면 퇴직금과 부동산 투자 등으로 목돈이 생겼다면 이 돈을 일시금으로 맡기고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즉시지급형 종신연금에 들어둘 만하다.

은퇴 후 노후 자금이 부족한데 본인 소유 주택이 있다면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역모기지론’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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