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끄는 환경주거단지


의왕시 그린벨트는 도시기본계획이 수립된 기준 해인 2001년엔 4981㎡(1509만평)로 무려 93.3%에 육박했다. 그나마 6~7년 사이에 190만㎡(58만평)가량이 풀린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도시의 90%에 가까운 부분이 그린벨트로 남아 있어 도시 발전이 크게 제약받고 있다는 게 주민들 불만이다. 결국 소규모 난개발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

의왕시는 이런 문제를 일소하고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 개발제한구역을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해제해 4488만㎡(1360만평) 규모로 줄이기로 했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의왕시에서 추가 해제되는 그린벨트 면적은 303만㎡(92만평)에 달하고 비중은 83.1% 수준으로 크게 떨어진다. 그래도 다른 대도시에 비하면 개발제한구역이 매우 넓은 편에 속한다. 이 때문에 의왕시는 도시 자체를 전원ㆍ환경에 특화시켜 나가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도시기본계획의 모토도 `환경전원도시`로 잡았다.


가구단지 공업지에서 주거지로

건물이 낡은 지역에선 재건축이 이뤄진다. 포일지구 31만㎡가 그런 곳이다. 또 주거화가 진행 중인 가구단지 공업용지를 주거용지로 용도전환하는 방안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용도로 바뀌면서 줄어드는 공업용지를 대체할 곳도 지정한다.

서울소년원 주변 녹지(11만4000㎡), 부곡동 로템 남단 주거지(2만9000㎡)가 이에 해당한다. 이곳은 공업용지로 지정돼 산업체 유입을 유도하게 된다.

한국농촌공사가 이전하면 해당 지역과 주변 녹지 14만8000㎡를 일반주거지로 바꿔 택지개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2012년 완료되는 것에 맞춰 추진된다.

2016년 이후엔 포일 아파트단지 주변 자연녹지 7만3000㎡도 일반주거지로 바꿔 개발할 예정이다. 또 내손택지개발지구 남단 녹지 11만5000㎡ 등 개발 가능한 녹지를 주거지로 바꾸는 작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관리계획상 녹지로 묶인 곳은 시가화예정용지로 조정할 예정이다. 모락산 일대를 도시자연공원으로 만드는 계획도 추진된다.


고천동 시청 주변 종합행정타운으로

의왕시 2020도시기본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심지 육성이다.

중심지를 만들기 위해 고천동 기존 상업지 주변 주거지 7만7000㎡를 상업용으로 용도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곳은 준주거지역으로 바뀌어 상업시설이 많이 들어서면서 중심지 구실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청 부근의 개발제한제한구역에 들어가 있는 용지 73만9000㎡도 시가화예정용지로 전환돼 개발된다. 의왕시청 앞 공업지 13만2000㎡는 주거지로 바뀌어 친환경 주거단지가 들어서 상업지를 보완하게 된다.

고천중심지를 개발하면서 줄어드는 공업용지를 대체하기 위해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왕ICD) 주변 20만2000㎡를 공업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오전동 준공업지엔 아파트가 이미 들어서 있는 만큼 용도변경을 추진해 주거지로 유도하면서 다른 적당한 곳에 공업지역을 재배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의왕시는 지역 특성에 따라 동서ㆍ남북 각각 3개 축을 잡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남북 제1축은 포일-내손ㆍ청계-고천ㆍ오전-의왕ICD-부곡을 잇는 축으로, 주거ㆍ상업ㆍ유통ㆍ산업 기능 등을 넣어 고도개발을 추진한다.

포일동 지역에서는 정보기술(IT)ㆍ바이오기술(BT) 등 도시형 첨단산업과 연구개발(R&D) 기능이 중점 육성된다.

남북 제2축은 백운호수부터 오매기와 왕송호수를 잇는 선으로, 전원주거ㆍ관광ㆍ휴양 기능을 담은 보전 위주 환경친화적 개발이 이뤄진다. 특히 관광 사업에서 백운호수는 관광 사업, 청계ㆍ모락 등은 문화ㆍ교육ㆍ관광 프로그램으로 연계한다.

해남북 제3축은 청계산-바라산-백운산을 잇는 곳으로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개발이 억제된다. 동서 제1축은 안양-내손-청계-성남을 연결하는 축으로 경기 소프트웨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산업환경이 조성된다.

동서 제2축은 국도 1호선을 중심으로 군포-오전ㆍ고천-수원을, 동서 제3축은 부곡 지역을 중심으로 안산-부곡-수원을 잇는 축이다. 의왕시는 부곡 지역에 자리한 철도박물관ㆍ한국철도대학ㆍ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주변지에 철도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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