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유치 신기원


여수엑스포는 2012년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3개월간 전남 여수신항 일대에서 열린다. 1조7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박람회장은 본 행사장 97만1000㎡, 장외주차장 44만㎡, 사후활용부지 18만2000㎡ 등 모두 159만3000㎡에 달한다.
박람회장은 세계 80여 개국, 10여 국제기구, 70여개 기업 등이 참가해 다양한 해양 관련 과학기술을 선보인다. 지구온난화 등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해양산업의 지속적 발전으로 2012년 엑스포는 현재 예상보다 훨씬 흥미로운 주제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박람회 부지에는 해양박물관과 해양과학관 등 교육시설과 수상퍼팅장과 마리나 등 레저시설, 관광유람선과 전망 타워 등 관광시설, 수상호텔과 펜션 등 숙박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또 해수온천, 수상·해저 레스토랑뿐 아니라 교통시설로 수상택시, 모노레일이 선보여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역-엑스포역
5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

주제관은 메인(main)주제를 작은 주제로 나눠 ‘연안의 개발과 보존’ ‘새로운 자원기술’ ‘창의적인 해양활동’ 등으로 세분된다.

‘연안의 개발과 보존’의 경우 전시될 아이템은 ▲연안 갯벌 생태계 ▲청정에너지 사용 기술 등이다. ‘새로운 자원기술’에선 ▲조류(潮流)변화 시뮬레이션 ▲해양 심층수 활용기술을, ‘창의적인 해양활동에선 ▲해양 음식 소개 ▲해양 미술을 소재로 한 전시회가 펼쳐진다.

국가관은 나라별로 여수 엑스포 주제에 걸맞은 전시물을 가져와 보여준다.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북한이 전시관을 설치할지 여부다.

북한은 지난 11월19일 130번째 회원국으로 국제박람회 기구에 가입했다. 기업관은 전세계 유명업체 중 해양과 관련한 최첨단 신기술 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장 일대는 첨단 IT(정보기술)를 활용해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갖춰진다. 행사가 끝나면 신항 일대는 국제적 해양 관광·레저항만으로 개발된다.

박람회장 인근에 엑스포역도 들어선다. 여수시는 박람회장 접근이 쉽도록 2006년 12월 엑스포역을 착공, 2009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서울에서 출발한 KTX 열차가 박람회장까지 운행되면 소요시간이 현재 5시간 대에서 3시간대로 단축된다.

박람회장 인근에 4500실 규모의 숙소가 들어서고 차량 1만1500여대를 한꺼번에 수용하는 초대형 주차장이 설치돼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박람회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여수 엑스포에는 세계 100여 개국에서 외국인 43만 명을 포함해 총 795만 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와 관계자, 장·차관, 미래학자, 환경전문가, NGO 대표 등 각국 귀빈들이 대거 참가한다.


미래학자, 환경전문가,
NGO 대표 등 귀빈 대거 참가

관광객들은 엑스포 기간에 여수를 비롯해 천혜의 청정해역인 남해안을 둘러보면서 우리나라 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2012 여수엑스포는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이란 주제를 통해 ‘위기의 바다’를 ‘희망의 바다’로 바꾸는 비전을 인류에게 제시하며 공동노력을 호소한다. 이를 통해 바다의 지속가능한 이용방안과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등 환경문제의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여수엑스포의 목표다.


서울올림픽 2배,
한일월드컵 맞먹는 경제적 효과

산업연구원 추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로 1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조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11조5000억원, 6조7000억원)보다 조금 적지만 1988년 서울 올림픽(4조7000억원, 1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여수 엑스포는 9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예상된다. 한일월드컵(35만명)이나 서울올림픽(34만명)엔 미치지 못하지만 심각한 실업난을 고려할 때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수는 엑스포 개최로 미래형 해양도시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여수는 엑스포 부지를 활용해 여수항 일대를 관광·레저 항만으로 탈바꿈하면서 남해안 관광벨트의 거점도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도로·철도·항만·공항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해 여수를 중심으로 남해안 일대가 새로운 관광과 생산 기반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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