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대한 각종 규제로 최근 국내 부동산투자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캐나다 부동산시장이 안정적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주상복합 아파트와 유사한 주거형태인 콘도미니엄 시장의 투자 안정성이 높아지자 해외부동산 컨설팅업체들은 투자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캐나다 부동산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부동산 투자 시 유의점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나다에 본사를 둔 부동산컨설팅·마케팅회사 센트러스트가 최근 토론토시 크레스포드, 캔드럴, 트라이델 등 현지 건설업체와 함께 캐나다 부동산 투자설명회를 토론토 현지에서 처음으로 개최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캐나다 부동산 투자시장 물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 및 무역담당 등 주 정부 고위관료들이 참석한 이번 투자설명회에서는 토론토 주택시장 현황은 물론 조세협정 및 세금, 모기지론 대출 등 해당 기관 전문가들을 통해 실질적인 투자정보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조진행 센트러스트 한국부지사장은 “해외부동산시장 현지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번 투자설명회가 해외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국내 투자가들에게 살아있는 투자정보 교류의 장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부동산시장은 늘어나는 이민·유학인구와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인구유입정책으로 앞으로도 꾸준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토론토는 매년 인구가 12%의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데도 한국에 잘 알려진 벤쿠버나 몬트리올에 비해 부동산가격이 저평가돼 있어 향후 주택투자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구 유입정책과 안정적인 분양시스템

이와 함께 캐나다 분양콘도시장은 국내 부동산과 달리 70% 이상 선분양 돼야만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또 완공 전까지는 계약금(약 40%)만 지불하고 잔액은 은행에서 사전 모기지 승인을 받으면 잔금에 대한 이자 등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캐나다 부동산투자 안정성을 더해주고 있다.

코윈 토론토시 도시계획 국장은 “토론토시는 캐나다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인구유입정책과 고용정책으로 주택수요와 안정적인 집값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투자전망을 밝혔다.


콘도미니엄시장 투자전망

토론토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올 2·4분기 토론토시 주택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평균 5%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콘도(주상복합)가격의 경우 작년 동기보다 평균 6.7%, 중심가는 최고 17%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주택의 경우 가격은 비싼 반면 상승세가 낮아 새 주택을 구입하려는 실구매자가 일반 주택보다는 초기투자비용이 낮으나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는 콘도미니엄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맹명관 센트러스트 마케팅 총괄 이사는 “토론토 중심가에 위치한 신규 분양콘도는 연 15%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한국 유학생과 이민자들이 늘면서 콘도미니엄의 투자 적기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설명회에 기관투자가로 참석한 조성곤 씨티은행 전략영업부 센터장은 “해외시장 투자는 이자율과 환율이 관건”이라며 “캐나다 달러가치가 수년 내 미국달러 가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안정적인 투자처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평균주택가격은

지속되는 내수경기의 호조로 캐나다 주택거래 시장이 올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일 발표된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의 월간 부동산 거래자료에 따르면 올 11월 캐나다 25대 주요도시의 주택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4.5%가 증가한 2만5558채에 달해 월간 거래량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로서 캐나다 평균 주택가격도 전년동기에 비해 6.2% 증가한 C$24만9847(약 20만달러, 약 2억2000만원)으로 발표됐다.

내년도에는 주택경기가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 들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까지는 지배적인데 캐나다 달러의 초강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해 12월 초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시킨 바 있으며 현지 경제전문가들 사이에 오히려 내년초에 금리를 다시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어 캐나다중앙은행이 이를 받아 들일
경우 주택경기 호조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평균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도시는 광역 밴쿠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광역 밴쿠버의 평균 주택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한 C$38만3343 (약 30만6675달러, 약 3억3000만원)으로 발표됐다.


캐나다 부동산 투자 현황 및 전망

밴쿠버에는 한국의 많은 금융회사나 주택업체들이 고층 콘도나 상업용 건물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4월초 밴쿠버 힐튼호텔을 4600만 캐나다달러에 인수했으며, 월드건설은 2004년 밴쿠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써리지역 부지를 매입해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작년 뉴웨스트민스터 지역에 4억 달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실버 타운 사업에는 브리티시 콜롬비아주가 좋고, 렌털 사업에는 밴쿠버나 캘거리,토론토 등 인구밀집 지역이 유망하다.

2001~2007년 4월 사이 캐나다 건축시장은 지역적으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다운타운을 비롯한 인구 밀집지역은 다세대나 고층 콘도 수요가 많았다.

2004년과 2006년 고층 콘도의 가격 상승률은 지역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개인 주택의 경우 지난 3~4년간의 가격 상승으로 최근 구매자가 줄고 있다. 해외부동산 전문기업인 루티즈코리아(02-565-1541)의 캐나다 현지법인인 루티즈캐나다에 따르면 캐나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도 부
동산 시장이 약 4~5%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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