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개발호재 철저분석을

대학가는 경기침체 여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보다 비교적 꾸준한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다 보니 임대수요가 풍부한 상권이다. 또한 유행과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젊은 층들이 주 고객이다 보니 저가 관련 업종 등과 외식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방학에 따라 업종별 매출 한계는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대학가 상권 내에서 투자를 고려중이라면 입점 업종의 실질 운영 시간도 분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대학가 상가에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와 같은 사항을 최소한 염두에 투자에 임했으면 한다.

첫째, 교통망이 잘 갖춰졌는지 살펴야 한다.

신촌이나, 이화여대, 홍익대 등 대학상권의 공통점은 교통망이 잘 발달되어 있다는 점이다. 제아무리 대학가 상가라고 하더라도 주머니가 얇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면 매출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대학가상권은 이제 복합개발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대학상권은 젊은 층이라는 안정적 유동인구 외에도 지하철이 지나고 버스노선이 많아 교통망이 잘 발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추가적인 교통망이 생기면 상권이 확대되기 마련이다. 만약 이곳에 점포 개설을 하고자 한다면 상권의 확장 정도를 봐가면서 과연 확장 범위가 어디까지일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상권의 주 소비층인 신세대들이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 등을 선호하고, 대형화된 점포에 몰려든다는 점을 감안해 대형화된 매장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해야 점포 활성화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망의 확장으로 복합 상권으로 확대가 예상되는 대학가가 있다. 실례로 중앙대 입구 상권은 주거나 업무 시설에 따른 상권이기보다는 중앙대 학생들에 의해 형성된 상권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중앙대 뒤편은 산으로 막혀 있고 현충로를 따라 동으로는 국립 현충원에 의해 상권이 단절돼 있는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장애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항아리 상권처럼 외부로 상권이 이탈되는 현상을 방지하기도 하는 알짜 상권이다. 막상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외부 접근성이 좋아져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개발호재가 있어 인구 유입지역인지 파악해야 한다.

상권은 새로운 개발호재가 추가 될수록 업그레이드되기 마련이다. 주변에 뉴타운이나 대규모 재개발, 교통망의 확장이나 신설, 연장 등 개발재료가 풍부하면 상권의 범위가 확장되고 업종의 경쟁력이 강화된다. 개발재료가 있어 대규모 주거지가 형성이 되면 소비력이 강한 신흥소비층들이 유입이 되어 막강한
소비층을 형성할 것이다. 다만, 상가투자나 창업 시 상권의 특성과 주 소비층의 동선의 흐름이 어디로 몰릴 것인가의 파악을 해야 한다.

셋째, 놀이문화, 참여문화 등이 잘 발달했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대학가상권을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과거의 낭만적인 대학시절의 향수를 누리거나 젊은 에너지를 맛보기 위함이다. 홍대가 대학가상권을 탈피해 복합 상권이 될 수 있는 것도 공연, 클럽 등의 문화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최근 대형 상가에서 볼 수 있는 변화는 이러한 놀이문화나 참여, 체험공간을 확보하려는 노력에서도 엿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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