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거래 6개월 만에 증가세 반전…

토지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거래량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땅값 상승률도 다소 높아지는 등 토지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 6개월만의 일이다.

최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7월 토지거래량 및 지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토지거래량은 총19만5771필지 1억9586만㎡로, 지난해 7월에 비해 필지 수는 7.2% 증가하고 면적은 1.5% 줄어들었다. 필지 수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7월과 비교했을 때 늘어나는 추세다. 거래된 필지의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은 올 1월(58.8%)이래 처음이다. 특히 상업지역과 녹지지역에서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 25.9% 각각 증가했고, 임야거래도 21% 늘어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건교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58.8%) 이후 처음으로 상업지역과 녹지지역이 지난해 7월과 비교해 각각 24.9%, 25.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인천(34.2%), 부산(30.9%)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늘었으며 대구(-18.3%), 충북(-16.0%), 대전(-13.5%), 서울(-4.6%) 등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 7월 전국의 땅값은 6월보다 0.29% 올라 2월(0.31%)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용도지역별로는 공장용지에 대한 수요 증가로 공업지역이 0.37% 올랐으며, 녹지지역(0.34%)·상업지역(0.29%)·주거지역(0.28%) 등의 순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0.40%), 인천(0.39%), 경기(0.36%) 등 수도권만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안산시 단원구는 지난 7월에만 1.96%나 올라 상승률 2, 3위인 서울 용산구(0.68%)와 서울 성동구(0.67%) 등 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면 2006년 7월 토지거래량은 18만2603필지, 1억9892만2000㎡(6017만평)로 2005년 7월 대비 필지 수는 27.0%(-7만726필지), 면적은 36% 감소(-1억1186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토지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전체 거래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거용지의 거래가 감소했고, 농지 및 임야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주거용지는 전년 동월(2006년 7월) 대비 20.1% (아파트 13.3% 감소), 농지는 49.9% (전49.9% 감소, 답 49.9% 감소), 임야는 47.6% 각각 감소했다.

2006년 7월 전국 지가상승률은 0.39%로, 전월(6월) 0.43% 보다 다소 떨어졌다. 248개 시·군·구 중 전국 평균상승률을 상회한 지역은 53개 지역이며, 나머지 195개 지역은 평균 이하의 상승률을 보여 일부 개발지역을 제외하고는 지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서울(0.68%) 및 인천(0,40%)만이 전국평균 지가상승률을 상회했다.

토지도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토지의 경우 공급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수요가 일정할 경우 인구 증가에 따라 가격 상승이 견인된다.

상업용지의 경우 교통 의 접근성이나 유동 인구의 수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결국 토지가격은 토지에 대한 수요의 증가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 토지는 개발을 위해 용도변경, 형질변경, 지목변경, 농지전용, 임야전용 등을 통해 이용가치를 높이게 된다. 토지 거래가 늘고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그만큼 개발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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