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상권의 변신과 신투자 요령은 (3)
업종, 분양가, 경쟁력 철저히 따져야


지난 호에는 대학가 상가에 관심 있는 이들은 교통망, 개발호재, 놀이와 참여문화 공간 등과 관련 잘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시간에도 대학가 상권 투자에 있어 필수 요령에 대해 기술해 본다.

우선 상가가 학교 내에 있는 경우 업종을 잘 선택해야 한다.

현재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전남대 등도 스타벅스 등 유명 브랜드가 입점을 했다. 이렇게 대학 캠퍼스에 다양한 다국적 브랜드의 입점하고 각종 상업시설이 유치되는 이유는 이렇다. 대학 측의 부족한 재정을 채우고자 상업시설 유치를 하려는 학교 측의 입장과 각종 편의시설의 유치로 편리하다는 생각하는 학생 측의 입장, 소비의 주체가 되는 학생층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략할 수 있다는 업체 측이 모두 코드가 맞아 떨어진 결과이다. 이러한 상업용 건물을
유치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 측의 경제적 이윤 추구가 가장 크다. 물론 학교 측 뿐 아니라 학생들의 호응도 좋은 편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최근 소비력이 급격히 향상된 학생들 수요를 고정배후로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대학가 상권에선 튀어야 산다는 것이다. 대학가는 최신 유행을 만들어내고, 이끌어가는 ‘실험적인 상권’이다. 이런 곳에서 구태의연한 컨셉으로, 진부한 매장 꾸미기와 상품으로 개업한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에 불과할 것이다.

또한,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대학가 상권이라고 해서 주 고객이 대학생들만 있는 건 아니다. 대학생문화를 선망하는 중·고등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도 대학가를 찾는다.

그러나 역시 주 고객은 10~20대 초반의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최신 유행과 가격에 민감하다. 그래서 실험적인 아이템을 선보이기가 가장 좋은 상권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업종의 순환이 빠르고 활발하다는 특성이 있다.

대학가 상권의 경우는 유행에 민감하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청소년들이 주 고객이기 때문에 연예인들이 착용했던 소품이나, 유행에 앞선 보세의류 관련업종 등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다. 외식업 아이템의 경우는 퓨전요리나 스파게티, 패스트푸드, 분식 등과 퓨전주점이나 호프 등도 궁합이 맞는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여타 상권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푸짐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 원가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한 후 접근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의 적정성도 따져봐야 한다.대학가는 대부분 상권이 안정돼 있다 보니 분양상가의 경우 분양가가 생각보다 높다. 따라서 투자에 나설 때에는 각종 자료를 취합해 주변 임대시세와 입지별 상가공급 상황 등을 꼭 따져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쟁력 있는 상가를 선택해야 한다.

최근 분양 중인 상가는 근린상가가 대세이다. 쇼핑몰이 공급과잉과 대형 할인점, 온라인 쇼핑몰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단지 내 상가의 경우는 가격의 거품이 심하고 업종이 제한되어 업종변경의 어려움이 많다. 그러 면에서 근린상가가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또한 근린상가는 업종제약이 적고 업종전환에도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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