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부동산이 심상찮다

서울시가 주변 전세금 시세의 70∼80% 수준으로 최장 20년까지 장기 거주를 보장하는 장기 전세주택 7170채를 추가로 공급한다. 서울 시내 역세권 등 27곳의 시유지, 국공유지, 공공기관 이전부지에 장기 전세주택 7170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이번 대책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서울시는 우선 역세권 등 시유지 6곳에 2010년까지 장기 전세주택 1390가구를 추가로 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공급될 전체 정기 전세주택 물량은 시가 지난 3월 발표한 2만4309가구에서 2만5876가구(왕십리뉴타운 69가구 등 포함)로 늘어난다.


강남 역세권에도 장기전세주택 공급

서울시는 올해 시범사업지구로 지정된 양재 나들목 주변 시유지 2곳(3만5849m²)에 750채를 공급하기로 하고 이미 설계에 착수했다. 서초구 양재동 212에 480채, 양재동 102에 270채가 각각 들어선다. 입주는 2009년 하반기(7∼12월)로 예정돼 있다. 2곳 모두 현재 건설중인 신분당선 매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또 2010년 입주를 목표로 내년에 강남구 수서동 737에 230채의 장기전세주택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양천구 신정동 32-11(180채), 중랑구 묵동 7(90채), 동대문구 장안동 284-5(140채) 등에서도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2009년 이후 건설할 나머지 물량(시유지 2곳, 국공유지 7곳, 공공기관 지방 이전 터 12곳 등에 지어질 5780채)에 대해선 정부나 해당 기관의 시설물 이전계획 등과 연계해 연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새로 건설하는 장기전세주택 단지에 중대형 수요를 고려해 전용면적 115m²(34.8평) 이상 규모 주택을 전체의 10%씩 집어넣기로 했다. 84m² 규모 주택은 30%, 59m²규모 주택은 60%를 차지한다.


중산층 위한 ‘중대형 평형’도 건설

115m² 이상 규모의 장기전세주택은 내년 1월에 분양, 6월에 입주할 예정인 ‘왕십리 뉴타운 주상복합 시프트’에서 처음 공급된다. 왕십리 뉴타운 주상복합 시프트 69채 가운데 37채가 115m² 이상이다. 서울시는 또 앞으로 짓는 장기전세주택 단지에는 현대적 건축기술을 담은 타운하우스(공동 정원을 갖춘 저층의 공동주택), 중정형 아파트(중앙에 공동정원을 갖춘 아파트) 등 다양한 주택 유형을 도입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5m² 미만의 장기전세주택에는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 전용면적 60m² 미만 주택에는 청약저축 가입자 중에서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로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70% 이하인 사람만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저축-예금 가입자만 청약가능

60m² 이상∼85m² 미만 주택에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청약저축에 가입한 서울 거주 무주택 가구주가 청약할 수 있다. 85m² 초과 주택은 청약예금에 가입한 무주택 가구주를 대상으로 청약가점제에 의한 방식으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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