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회피 물량 쏟아져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제 회피 물량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신규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12월에만 11만여가구가 분양되는데 이어 내년 1월엔 전국 41곳에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만9000여가구가 새 주인을 맞
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소 50%에서 최대 500%까지 물량이 폭증한 것이다.


개발 호재 잇따르는 서울

‘물량 폭탄’이 계속되면서 청약미달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어 청약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은 이 기간을 내집 마련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 반면 청약가점 50점 이상인 수요자들은 내년에 분양이 예정된 은평뉴타운 2지구나 수원 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블루칩’에 관심을 두는 게 유리하다.

서울 부동산의 화두는 단연 ‘용산’이다. 용산역 일대가 국제업무단지로 개발되고 용산민족공원·뉴타운 개발 등 각종 개발 호재가 넘쳐나면서 전국에서 부동산값이 가장 많이 오르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대우건설은 내년 초 효창 3구역을 재개발해 총 302가구 중 162가구의 ‘효창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78∼147㎡의 중소형 아파트로 공급되며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동작구 상도동은 서초구와 인접해 광역학군제 개편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이다. 또 재개발과 뉴타운, 2009년 상반기 지하철 9호선 개통 등의 호재가 많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내년 1월 상도동 134 일대 조합아파트 1559가구 중 85~145㎡ 28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도 길음·미아뉴타운과 경전철 동북선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지역이다. 대우건설은 월곡1구역을 재개발해 714가구 중 57가구를 1월에 일반분양한다.

경기도 일산신도시 인근인 덕이·식사지구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진다.

덕이지구에서는 동문·신동아건설이 ‘하이파크’ 4872가구를, GS·벽산건설은 식사지구에서 ‘위시티’ 4872가구를 각각 이달 말 분양한다.

이들 단지는 대규모 민간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돼 중대형 아파트만 공급된다. 일산신도시의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흡수할 수 있어 생활이 편리할 전망이다.

광교신도시, 수원 영통신시가지와 인접한 흥덕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113∼116㎡로 구성된 힐스테이트 570가구를 내년 초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과 그 밖의 유망 물량

대우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월드마크 송도’를 오는 21일부터 1순위 분양한다. 지상 19~20층, 8개 동, 152~249㎡ 408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은 244가구다. 3.3㎡당 분양가는 1450여만원선이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매제한이 있다.

포스코건설도 이달 말 ‘송도 더 샵 하버뷰’(845가구) 아파트와 ‘송도 더 센트럴파크 Ⅱ’(632가구) 주상복합을 분양한다. 인천지역 거주자에게 30%가 우선 공급되고, 나머지 70%는 서울·경기지역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대림산업은 이달 말 행정중심복합도시 배후지역인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에 ‘조치원 신안 e-편한세상’ 983가구를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서 최고 72층에 달하는 명품 해양레저단지 ‘해운대 아이파크’ 1631가구를 내년 1월에 공급할 계획이다. 해운대 아이파크는 호텔과 첨단 IT 오피스, 쇼핑시설 등 총 6개 동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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