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북부는 ‘부동산 블루칩’


서울과 수도권 북부일대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완전 개통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이러한 가운데 도로개통 이후 송추IC-의정부IC 구간에서 멀지 않은 양주, 의정부, 노원, 도봉 등 경기북부 및 서울 강북권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오랫동안 집값 변동이 없던 이들 지역은 지난해부터 굵직한 호재가 늘고 시세도 비교적 저렴해 많은 수요층들의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도로개통이 호재를 지지해 주는 촉매제 역할을 담당해 그야말로 이 지역들이 고공 상승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가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 이후 한 달여간 양주, 의정부, 노원, 도봉, 남양주 일대 주간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각각 1.55%, 1.02%, 0.77%, 0.31%, 0.26%를 나타냈다. 서울, 경기가 0.18%, 0.11%인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매우 큰 편.

의정부시와 양주시는 외곽순환도로 개통의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각각 경전철 착공·미군기지 이전 및 신도시건설,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 등의 호재로 많은 각광을 받았지만 교통망이 부족했던 점이 사실.

하지만 도로 개통이 경기 북부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인근지역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더불어 서울 강북권인 노원구와 도봉구도 외곽순환도로 완공 후광효과로 오름세를 나타내는 추세다.

특히 의정부, 양주시의 오름세 여파가 이들 지역의 집값을 끌어올리는데 한 몫 하고 있다.

반면 장기적인 보합세를 나타냈던 남양주와 고양은 이번 외곽순환도로 완전개통의 직접적인 효과를 얻지는 못했다. 이는 지난해 가격거품인식과 고분양가에 따른 시장 위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는 덕이지구, 청약지구 등의 유망 분양물량이 많고 도로 교통 호재와도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어 매수세가 서서히 살아나는 추세다.

외곽순환도로 개통이 이들 지역의 상승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의정부 내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 자체에 따른 오름세가 아니라 이미 있는 호재를 지지하는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면서 “실제로 송추IC-의정부IC 인근 도시는 추가 개발계획 여부가 확실하고 이에 도로 개통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암동 주공2단지

의정부IC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주공2단지는 총 16개 동에 1580가구이다. 외곽순환도로 개통 이후 82㎡(25평)가 시세가 800만원 상승한 1억1800만~1억4000만원 선이다. 외곽순환도로뿐 아니라 동부간선도로도 이용 가능하다. 또 1호선 회룡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지하철 교통환경이 좋다. 생활편의시설로는 GS마트, 하이마트, 순천향병원, 동아수영장, 백병원, 조이마트 등이 있다.


의정부시 호원동 건영

의정부 진입 시 가장 먼저 보이는 호원동 건영은 900가구로 의정부IC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외곽순환도로 개통 이후 92㎡(28평형)가 1000만원 상승한 1억9000만~2억2000만원 선이다. 교육시설로는 호암초, 회룡초, 신흥대가 있고, 환경시설로는 수락산과 중랑천이 있다.


상계동 은빛1·2단지

상계동 은빛1·2단지는 총 2704 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수락산역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 지하철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

의정부IC까지는 차량 2분 거리로 가깝다. 교육시설은 수락초, 수락중, 수락고가 있고 롯데백화점, 건영옴니, 세이브존, 2001아울렛, 백병원, 을지병원 등의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82㎡(25평형)가 2억1000만~2억3000만원으로 1250만원 상승했다.


창동 신창

609가구로 1996년 입주한 창동 신창은 의정부IC에서 차량 15분 거리에 있다. 교육시설로는 신창초, 창림초, 창북중, 염광여중고가 있다. 생활편의시설로는 드림랜드, 이마트, 하나로마트, 을지병원이 있다.

개통 이후 82㎡(25평형)이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9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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