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가격차 줄고 거래시장 안정


입주쇼크의 근원지인 잠실 일대에서 급매물이 일부 소진되면서 송파구가 13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강남, 강동구 아파트값 하락폭도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는 등, 6월 들어 매수자들이 바닥시기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북 집값 상승 또한 진정된 모습으로, 지역별 가격변동률 격차가 줄면서 거래시장이 안정궤도에 진입했다. 반면 경기권은 북부지역이 연일 초강세를 보이며 남부지역 아파트 가격을 바짝 추격해오고 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 nk.co.kr)가 금주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8%, 신도시 -0.03%, 경기 0.10%, 인천 0.17%를 각각 기록했다. 재건축은 서울 0.06%, 경기 0.03% 올라 8주 만에 오름세를 회복했다.

서울은 중구(0.48%), 중랑구(0.36%), 동대문구(0.33%), 금천구(0.29%), 영등포구(0.27%), 도봉구(0.26%), 서대문구(0.26%) 등이 올랐다. 중구 등 강북 도심지역에서 중대형아파트가 뒤늦게 추격 상승에 나섰다. 중구 신당동 삼성 142㎡(43평형)는 한 주 동안 5000만원 올라 6억5000만~7억5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 급매물 소진으로 금주 0.04% 상승했다. 112㎡(34평형)는 11억5000만~12억원 선으로 2000만원 올랐다.

그 밖에 관악구는 호가가 일시 조정되면서 0.08% 하락했고, 장기간 보합권에 머물렀던 양천구(-0.05%)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강동구(-0.10%), 강남구(-0.09%), 서초구(-0.04%)는 4주 째 내림세가 이어졌으나 낙폭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입주물량 쇼크에 따른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데다 연초대비 호가가 큰 폭으로 빠진 탓에 매물이 일부 소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치동 은마 102㎡(31평형)는 9억5000만~10억3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동과 분당이 각각 0.09%, 0.05% 떨어졌다. 연초 가격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됐다. 중동 사랑청구 125㎡(38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4억4000만~5억4000만원 선이다.

안정권에 진입한 서울지역과 달리 경기권은 지역별 변동률 격차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양주시(1.61%)가 가장 많이 올랐고, 의정부시(0.83%), 포천시(0.79%), 여주군(0.40%), 파주시(0.26%), 남양주시(0.2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의왕시(-0.26%), 화성시(-0.11%), 수원시(-0.11%), 용인시(-0.08%)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부지역은 양주 옥정신도시, 의정부 금의.가능지구 일대가 큰 폭으로 올랐으나 호가 부담으로 실제 거래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양주시 삼숭동 양주자이1단지 105㎡(32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6000만원, 의정부시 금오동 주공그린빌3단지 66㎡(20평형)는 1000만원 오른 1억4500만~1억5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남부지역은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낮아지고 있는 데다 다주택자 매물이 많이 출시돼 가격 저항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간혹 갈아타기 이주수요가 있지만 물량을 소화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용인시 죽전동 프로방스 181㎡(55평형)는 5000만원 하락한 8억5000만~9억5000만원, 의왕시 내손동 내손대원 112㎡(34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5억2000만원 선에 각각 시세를 형성했다.

인천은 평균 0.1%대의 안정적인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부평구(0.38%), 계양구(0.29%), 남구(0.29%), 남동구(0.26%) 순으로 나타났다. 부평구 십정동 재개발정비예정구역과 남동구 만수동 향촌지구 일대가 강세다. 만수동 신동아 102㎡(31평형)는 15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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