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배후 ‘신흥아파트촌’ 뜬다


경제구조의 변화에 따라 도심도 이동하고 있다. 과거 재래시장과 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심이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산업단지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주거지 이동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근로자들의 이주수요가 발생해 산업단지 인근으로 주거지가 형성된다. 또 주거지 형성과 더불어 사회 기반시설 및 교통시설이 확충되어 주거지로서의 틀을 갖춰진다. 특히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교육열이 높고 편의시설이 풍부해 해당 지역의 부촌으로 성장하기 쉽다.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업무시설과 주거지가 인근에 위치한 직주근접형 아파트라고 할 수 있다. 요즘처럼 고유가 시대에서는 직주근접형 아파트는 그 어느 때 보다 대접 받는다.

대표적인 예가 수원 삼성전자 인근에 위치한 영통지구다. 삼성전자 인근에 위치한 영통지구는 현재 수원에서 부촌으로 꼽힌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6월 20일 현재 영통구는 3.3㎡당 아파트값이 1009만원으로 수원에서 가장 높다. 권선구(771만원)에 비해서도 238만원 비싸다.

천안도 대표적인 산업단지 수혜를 받은 지역이다. 천안은 만성적인 인구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방의 여느 중소 도시와 달리 천안은 해마다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천안시 통계에 따르면 1998년 총 인구는 38만3990명에서 2008년 4월 30일 현재 54만2278명으로 10 여 년 사이 15만8288명이 증가했다. 이는 41%에 가까운 증가율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삼성 LCD단지가 입주를 본격화한 2003년과 2004년에는 인구가 45만6501명에서 50만3082명으로 4만6581명 늘어나 한 해 동안 10%에 가까운 인구 증가를 보였다. 아파트값도 충남 어느 지역보다 높다. 천안은 3.3㎡당 473만원으로 인근 행복도시가 들어설 공주시(397만원)에 비해서도 비싼 편이
다.

충남 당진군 역시 현대제철이 들어서면서 아파트값은 하루가 다르게 상승 중이다. 연초대비 아파트가격은 평균 1.13% 올라 충남 전체 평균(0.08%) 오름폭 보다 높으며 전국 아파트 오름폭(0.87%)보다 높다.

이처럼 산업단지 주변이 신 주거지로 변모함에 따라 하반기 산업단지 인근지역의 분양도 눈길을 끌고 있다.


◆ 평택 오성산업단지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 일대에서는 평택오성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와 평택시가 시행을 맡아 200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18만1000천㎡ 규모로 평택항 중심의 물류기반시설과 관련한 지역산업 육성과 인근의 평택현곡 산업단지와 연계를 통해 경기남부지역 균형개발을 위해 건설된다.

대우자동차판매/건설부문이 청북지구 5블록에 114~115㎡ 640가구를 6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5블록은 단지 북쪽에 공원이 위치하고 평택~안성간 고속도로 청북인터체인지가 인접해 있다.

우림건설은 평택시 청북면 청북지구 7, 9블록에 1051가구를 6월에 분양한다. 청북지구는 국내 최초로 택지개발지구내 9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이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서울, 수원방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08년까지 평택~안성간 고속도로(청복IC)를 연결하는 39번 국도가 6차선으로 확장되는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신흥 주거단지로 탈바꿈 될 전망이다.


◆ 김포 양촌 산업단지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 대포리 일대에서는 김포양촌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와 김포시가 시행을 맡아 2009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촌 산업단지의 특징은 인근 신도시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연계해 주거와 생산기반시설이 조화를 이룰 전망이다. 총 168만3000㎡ 규모로 건설되며 무분별하게 난립된 공장지역을 계획적인 산업단지로 개발한다는 취지다.

양촌 산업단지 인근에는 하반기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다. 신동아건설은 김포시 고촌면 신곡6지구에서 112~201㎡ 3659가구 대단지를 10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김포인터체인지와 인접해 있어 서울 진입이 쉽고, 강서구 마곡지구 R&D단지 지정으로 주변 지역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남광토건도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 일대에 111~213㎡ 1152가구 대단지를 11월에 분양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단지 인근으로 김포공항역과 김포 한강 신도시를 잇는 김포경전철이 지나갈 예정으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며, 한강변을 따라 올림픽대로와 김포신도시를 연결하는 김포고속화도로(2009년 개통예정)도 예정돼 있다. 대형 편의시설은 이마트(공항점), 홈플러스(김포점)등을 차로 이동해 이용할 수 있다.


◆ 문산 첨단산업단지

경기 파주시 문산읍 문산리 당동리 일대에 국가산업단지인 문산 첨단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경기도시공사와 파주시가 시행을 맡아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산 첨단산업단지는 총 64만1000㎡ 규모이며 파주 LCD 산업단지를 지원하는 LCD관련 장비-부품-소재 등의 협력 업체들이 들어서며, 산업단지 종사자, 이용자 및 인근거주자의 휴양-휴식공간을 제공한다.

파주LCD 지방산업단지와 6km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자유로와 국도 1호선으로 접근성이 좋다. 현재 용산~문산 간 경의선 복선화전철(2009년 개통예정) 사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파주문산~서울 상암 간 고속도로가 2013년 완공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는 6월에 파주시 문산읍 당동지구 5-2, 6블록에서 106㎡ 단일 타입으로 731가구를 분양한다.

인근으로 선유 산업단지 및 LG전자와 LG화학이 들어서는 월롱 첨단산업단지가 지속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며, 남북교류협력단지의 배후도시로 수혜가 예상된다.

벽산건설도 파주시 문산읍 당동리에 111~131㎡ 1천21가구 대단지를 10월 분양할 계획이다. 파주읍 봉서리에 대북 물류기지가 2010년에 들어설 예정으로 많은 인구 유입이 예상되며 여기에 경의선 복선화가 2009년에 완공돼 파주운정신도시, 일산신도시, 서울로의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동문건설이 문산읍 선유리에 112~207㎡ 1210가구 대단지를 10월 분양할 계획이다.


◆ 양주남면 산업단지

경기도 양주시 남면 구암리, 상수리 일대에서는 양주남면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준공 목표는 2009년 12월.

개발에서 소외되고 낙후된 북부지역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기 동북부 트라이앵글(동두천 산업단지, 연천백학 산업단지, 양주남면 산업단지) 산업벨트의 중심이 되는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양주 고읍지구에서는 한양(10블록)이 80~113㎡ 764가구를 6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고읍지구 인근으로 경원선 덕계역이 2007년 12월에 개통돼 40분이면 서울 도심까지 이동할 수 있다.

서울~포천간고속국도는 2014년 완공예정이며 '수도권 동북부 광역교통망개선대책'에 따라 급행버스와 전철이 도입되면 고읍지구의 교통여건은 한결 편리해 진다.

그 외에도 중흥건설이 덕정2지구 2블록에 148~175㎡ 314가구를 6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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