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 297㎡(90평형)이상 초대형아파트 3.3㎡당 평균분양가는 급격히 올라 99~132㎡(30평형대)의 무려 3배에 달해 면적대별 분양가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올 들어 고급 수요층을 대상으로 한 초대형 초고가 펜트하우스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 평균분양가를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고가의 부지 매입비로 화제를 모았던 뚝섬상업지구에서는 단지평균 3.3㎡당 4500만원이 넘는 고급아파트 2곳이 일반에 선보였고, 서초구와 마포구 등에서도 한 채 당 20억~30억에 달하는 고가주택 분양이 이어졌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 ank.co.kr)가 2008년 11월 말까지 서울지역에 분양한 아파트(20가구 이상 일반분양분 전체) 면적대별 3.3㎡당 평균분양가를 살펴본 결과 297㎡(90평)이상 평균분양가는 ‘434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99~132㎡(30평형대) 1459만원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99~132㎡(30평형대)는 오히려 소형인 66~99㎡(20평형대) 평균 1494만원 보다 35만원 가량 낮았다.

서울 구별 3.3㎡당 평균분양가를 살펴본 결과 서초구가 309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3069만원을 기록한 성동구가 그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평균분양가가 가장 낮은 구로구(1101만원)보다 무려 3배나 높았다. 서울에서 아파트 분양이 이뤄졌던 19개 구 가운데 2개 구가 3000만원 대를 넘어섰다.

서초구는 6월과 10월에 분양한 ‘반포자이’와 ‘래미안 퍼스티지’의 3.3㎡당 분양가가 3154만~3218만원 선으로 1개 구에서 3000만원이 넘는 고가 단지가 대거 공급되며 구별 평균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성동구는 3월 성수동1가에 공급된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와 ‘한숲e-편한세상’이 3.3㎡당 4500만원 내외의 고분양가 책정으로 송파구, 용산구를 제치고 분양가 상위 2위에 랭크됐다.

단지별로는 성동구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와 ‘한숲 e-편한세상’이 각각 4569만원, 4553만원으로 최고분양가 1,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마포구 ‘서교자이 웨스트밸리’ 3297만원, 서초구 ‘반포자이’ 3218만원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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