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부동산

부동산 시장의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인천지역의 약세가 4개여 월을 넘기며 장기화되고 있다.

집값하락의 ‘무풍지대’라 일컬을 만큼 지난 2007년~2008년까지 집값상승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인천이 내리막길에 접어든 것은 2008년 10월경. 인천은 그 동안 도시 전반에 걸친 개발사업 및 교통개선 계획이 집중되면서 호가가 크게 급등한바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매수세 감소 및 호가와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점차 하락세에 합류했다.

특히 여러 호재가 포진돼 있던 탓에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지역 위주로 가격 내림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단기 가격급등에 대한 부담감에 매입에 나섰던 투자수요자들이 거래에서 발을 빼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자금부담이 작은 일부 중소형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국제적인 금융위기 같은 대형 악재로 침체를 맞긴 했지만 여전히 산재해 있는 강력한 개발호재에 더 이상의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대부분 전했다. 실제로 신규청약으로 최근 들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재조명 받고 있는 일부 지역에선 조심스런 회복 움직임이 감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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