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창업자의 상권분석 길라잡이

상권분석은 창업 준비생들의 가장 큰 고민이다. 온갖 노력에도 창업에 실패한 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상권분석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특히 좋은 창업 아이템을 준비하고도 상권과 궁합이 맞지 않아 쓴 맛을 보는 이도 적지 않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건설팅 전문가 197명을 대상으로 벌인 창업 실패 원인 조사결과에 응답자의 11.2%가 입지선정 실패를 꼽았다.


창업 전문가들은 좋은 입지는 유동인구에서 우선 찾는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또는 중소형 공동주택을 끼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점상이 위치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좋다. 이는 상권 내 빈 점포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일단 판단할 수 있다. 또 마음속으로 둔 상권에 유명 대리점 등이 많으면 일단 유동인구가 많다고 봐도 된다. 창업 이후 경쟁업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기 때문에 위치상 우세한 곳을 골라야 한다.


과연 좋은 상권은 어떻게 분석해야 할까

특히 유동인구만 믿고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창업아이템과 상권, 창업 초기 비용 등이 궁합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강남역 상권이다. 이곳 소형 음식점 업주들은 창업 지속기간이 2~3년을 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비싼 권리금을 날린 후 빚더미에 앉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상권분석은 업종을 선택하는데 결정적인 힌트를 제공한다. 상권 내 유동인구 또는 상주인구의 구매성향을 분석함으로써 특정 재화와 서비스군에 대한 선호도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업종 선정이 수월해진다. 게다가 가격대나 브랜드 인지도, 구매빈도, 주고객 연령층, 경쟁점의 존재여부를 조사하게 되면 세밀한 수준에서 업종선정이 가능하다. 상권분석을 통해 나타난 특정업종에 대한 시장수요를 산출해 내고 월평균 매출액을 추정하게 되는데 투자비용을 고려하면 수익성 분석이 가능하다. 월 임대료는 월평균 매출액의 10%가 적당하며 일 매출의 3배 정도가 타당하다. 물론 마진율이 50%에 이르면 5일 정도로 늘어날 수도 있다. 월매출액에서 추정 지출을 제외한 순익을 1년간 환산한 금액이 권리금 수준으로 타당하기 때문에 정확한 상권분석은 투자적격여부를 판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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