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비수기 탈출, 분양시장에도 햇살

여름철 분양상가 시장은 장마철과 휴가철 또 여름이라는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분양물량도 줄었고 분양상가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의 발길도 한풀 꺽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단 하루의 분양 후 조합 간 분쟁 등으로 분양이 잠정 보류중인 잠실3단지 트리지움 단지 내 상가 등은 최고의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점포 10여개의 분양이 이뤄지는 등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국내 주상복합 내 상업시설로서는 가장 큰 규모인데다 청계천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황학동 롯데캐슬의 분양이 9월 4일로 다가오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비수기라해도 입지가 좋은 투자상품에는 투자자들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이렇게 가을시즌이 다가오면서 소강상태였던 상가시장에도 조금씩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그렇다면 올 가을 상가시장은 어떤 변수로 인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다음은 가을 분양상가 시장의 주요변수

1. 주택시장=출렁임이 많았던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 상가 등의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재 주택시장은 하향안정세 및 횡보를 보이고 있지만, 올 대선효과는 올 가을 주택시장을 다시 한번 들썩이게 할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에서의 표심을 겨냥한 선심 정책 등이나, 표심작용의 쏠림현상이 가을시장에서 일찍 나타난다면 주택시장의 세제적 완화 등의 기대감이 일찍 작용해 주택시장의 가격상승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짙다.

2. 주식시장=최근 주식시장은 2000포인트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다 급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동안 많은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단기적으로는 상가 등의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줄게 해 악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 보면, 안정적인 주식시장이 형성되어 꾸준한 성장을 이룬다면 상가시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 토지보상금=연말까지 신도시·혁신도시 등에서 풀릴 막대한 규모의 토지 보상금도 변수로 작용 것으로 보인다. 풀려나는 토지보상금은 현금유동자금을 정부에서 어떻게 흡수하는가에 따라 상가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채권보상이나 용지보상으로 흡수되는 자금이 많다면 부동산의 출렁임을 줄일 수 있겠지만 현금성 보상으로 풀려난 자금을 줄이지 못하면 유동성자금의 부동산 재유입을 통한 토지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다시 앙등된 토지로 인한 상가가격의 상승등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 정미현 선임연구원은 “올 가을 분양상가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좋아질 만한 큰 호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체됐던 여름 비수기가 지나가는 만큼 안정성이 확보된 주요 물량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