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 성공 확률 높이기

창업 실패율이 50%를 넘는 상황에서 예비 창업자들이 선뜻 창업시장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전략을 선택한다면 성공 창업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다. 현재 창업시장을 주도하는 흐름 속에서 성공을 위한 ‘찬스(C·H·A·N·C·E)’를 잡아 성공확률을 높여 보자.


C=Concept

차별화된 콘셉트로 고객을 잡아라.

무한 경쟁이 펼쳐지는 창업시장에서 남과 다른 나만의 색깔을 갖는 것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그 중에서도 특정 고객층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컨셉이 있는 점포를 만드는 것은 직접적인 점포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젊은 여성들이 소비의 주류 계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차별화 전략을 추구하는 흐름이 눈에 띤다.

프리미엄 퓨전 주점 ‘부비부비(www.boobi2.com)’는 아라비안나이트를 연상시키는 오리엔탈풍 인테리어와 독립적이면서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세미 프라이빗 공간 구성을 통해 20~30대 여성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강렬한 붉은색과 황금색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실내 장식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고, 형형색색의 안주와 과일주는 여성 고객의 눈과 입을 유혹한다.

스파게티 전문점 ‘솔레미오(www.솔레미오.kr)’는 프랑스 시골 마을의 카페를 연상하게 하는 프로방스식 인테리어 콘셉트로 신세대 여성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프로방스란 알프스 산맥과 지중해 연안을 끼고 있는 프랑스의 한 지명으로 경치가 아름다워 관광지로 발달한 곳이다. 인테리어 특징은 나무의 결이나 돌의 투박한 자연미를 그대로 살리고 화사한 파스텔톤의 색채들이 조화를 이뤄 편안함을 준다.


H=Health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을 잡아라.

웰빙이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건강’은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가장 큰 가치가 되고 있다. 이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 증가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광우병, 조류독감, 트랜스지방 등의 우려가 없는 해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해산물 전문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산오징어요리 전문 실내포장마차인 ‘오징어와친구들’(www.ogkk.co.kr)은 타우린과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오징어를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산오징어를 이용한 회와 통찜, 튀김, 순대 등 다양한 오징어 요리를 제공하며, 여기에 모든 메뉴의 가격이 1만원을 넘지 않는 ‘저가’ 전략으로 차별화를 더했다. 해물쌈전문점 ‘어기야디’(www.omaya.co.kr)는 된장이나 생과일 등 천연소스를 이용한 무침회 및 해물요리를 겨자잎, 케일, 청경채, 치커리, 다채, 적근대 등 유기농 채소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 인기를 얻고 있다.

치킨호프 전문점들도 안전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다양한 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멀티플렉스 치킨전문점 ‘리치리치’(www.irichrich.com)는 트랜스지방 문제를 해결한 두 번 구운 치킨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고, 라이스치킨 전문점 ‘콤마치킨’(www.commacmc.com)은 쌀가루와 쌀눈기름(미광유)을 사용해 트랜스지방은 물론 체지방 감소와 당뇨병에도 효능이 높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차를 판매하는 카페도 현대인들의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는 기능을 추가해 다양함을 제공하고 있다.

신촌에 위치한 갤러리&북카페 ‘앤드(www.ndbookcafe.com)’는 커피와 샌드위치, 와인은 물론 책, 인터넷, DVD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공간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 카페이다. 커피와 함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어 젊은 층 사이에 입소문이 나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띠는 것은 실내 한쪽 면과 발코니에 마련된 족욕실이다. 온돌과 자연목재로 만든 족욕실에는 각질을 갉아먹어 피부질환을 낫게 하는 물고기인 닥터피시들이 손님의 발주위에 떼를 지어 몰려든다. 각질 제거와 경혈 자극은 물론 발을 살짝 간질이는 새로운 느낌 때문에 닥터피시 족욕탕은 많은 손님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앤드’의 박진형 이사는 “발의 피로를 풀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어 하는 고객들에게 족욕카페가 큰 인기”라며 “카페에 족욕실을 갖춘다는 발상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앤드’는 최근 칼라 닥터피시를 선보여 고객의 눈까지 즐겁게 해준다.


A=Alone

혼자만의 삶을 즐기는 ‘나홀로 족’을 잡아라.

집에서 독립해 단독생활을 하는 대학생이나 결혼을 미루고 있는 30대 싱글족 등 혼자만의 삶을 즐기는 ‘나홀로 족’은 특히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대표적인 ‘블루슈머’들이다. 이들을 겨냥해 외식업계에서는 기존의 4인용 테이블이 일반적이던 매장에 1인용 테이블을 비치하기 시작했다. 신촌에 위치한 돌구이바 ‘고기촌플러스바’(www.gogichon.com)는 기존 고기집에 바(Bar)를 접목시켜 특히 혼자 먹기 어려운 메뉴인 고기를 혼자서도 먹을 수 있도록 꾸몄다.

한사람씩 먹기에 어려웠던 메뉴들을 1인분씩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전문점도 인기다. 피자 테이크아웃 전문점 ‘피자스쿨’(www.pizzaschool.net)은 콤비네이션피자, 치즈피자, 야채피자, 고구마피자 등을 한판에 5000원에 판매하고 있고, 국수 테이크아웃 전문점 ‘국수나무’(www.namuya.co.kr)는 국수와 냉면 등을 컵에 담아 2000원 대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면을 즉석에서 뽑기 때문에 신선하고 포장 후에도 15분간 맛이 변하지 않는다.

테이크아웃 도시락 전문점 ‘한솥도시락’(www.hsd.co.kr)은 싱글족이나 맞벌이 부부를 대상으로 즉석 도시락을 테이크아웃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야간택배, 세탁 서비스 등 혼자 사는 직장인을 위한 서비스 업종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N=Nature

자연주의 바람을 잡아라.

웰빙 바람과 맞물려 환경호르몬 등으로부터 안전한 천연재료를 선호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외식 업계에서도 MSG(인공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는 것이 최근 추세로 보쌈 전문점 ‘원할머니보쌈’(www.bossam.co.kr)은 MSG를 첨가하지 않고 친환경 재료만을 사용한 보쌈, 족발 고기와 김치를 개발해 8월 초부터 전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박천희 사장은 “연구개발을 통해 계속해서 MSG 무첨가 제품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여기에 들어가는 부재료까지도 철저히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내환경관리 등 친환경 서비스업도 부각되고 있다. 천연향 전문업체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는 실내환경을 관리하는 친환경 서비스 업체로서 화학향 중심의 기존 시장에서 탈피해 식물 뿌리 등에서 추출한 향유(香油)로 만든 천연향을 선보여 자연주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기존의 화학성 방향제와 달리 부작용이나 독성이 없을 뿐 아니라 해충을 막거나 공기 중에 부유하는 각종 세균을 없애는 방충, 항균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나아가 인테리어에도 자연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감자탕 전문점 ‘행복추풍령 감자탕&묵은지’(www.gamjatang.co.kr)는 테이블 주변에 진짜 나무들을 심어 놓음으로써 나무그늘 아래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소고기 전문점 ‘소뜨레’(www.sottle.co.kr)는 허브 콘셉의 인테리어를 표방해 매장 내부에 로즈마리 등 허브 식물 화분을 비치했다. 허브 향이 고기 냄새를 없애며 냄새가 몸에 배지 않아 특히 여성이나 어린이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C=Convergence

복합화로 경쟁력을 잡아라.

최근의 창업시장에서는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해 메뉴의 복합화는 물론 컨셉트의 복합화, 나아가 판매와 서비스의 복합화까지 시도하는 추세다. 주점,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 판매 시간과 시기가 특정한 업종의 경우는 취약 시간대를 보완하기 위한 메뉴 복합이 활발하다. 창작전통요리주가 ‘뚝탁(www.dduktak.com)’은 취약 시간대인 점심시간 매출확대를 위해 ‘소공동 뚝배기’와 제휴, 점심 영업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는 점심과 저녁 매출 비율이 4:6일 정도로 점심 영업이 잘되고 있다.

젤라토 아이스크림 전문점 ‘카페 띠아모’(www.ti-amo.co.kr)는 겨울철 비수기에 대비하기 위해 샌드위치와 커피 등을 병행해 판매함으로써 메뉴 경쟁력을 높이고 매출의 계절적 편차를 극복했다.

컨셉트의 복합화도 활발한데 퓨전전통주점 ‘짚동가리쌩주’(www.zipsseng.net)는 충남 아산 선장지역의 전통주인 짚동가리술과 시골 잔칫집 분위기를 내세우면서도 매운철판바베큐치킨, 데리야끼장어샐러드 등 새로운 퓨전메뉴를 선보임으로써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키고 있다. 판매와 서비스의 복합화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방문 잉크·토너 충전업체 ‘잉크가
이’(www.inkguy.co.kr)는 잉크 및 토너 충전 서비스 외에 컴퓨터 주변기기, 전산 소모품, 휴대전화 메모리카드, 일반 사무용품 판매를 추가함으로써 매출 구조를 다양화했다.


E=Entertainment

재미로 고객의 시선을 잡아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재미를 줄 수 있어야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 DIY 아이스크림 전문점 ‘비세븐아이스크림’(www.B7icecream.co.kr)은 고객이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맛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은 10여 가지의 아이스크림 콘 중에 하나를 고른 후 원형 쇼케이스에서 아이스크림 종류를 선택, 야채, 딸기, 초코, 바닐라 등의 스틱과자 중 하나를 골라 초콜릿 폭포에 토핑하여 아이스크림에 꽂아 먹으면 된다. 또 일반적인 사각 쇼케이스가 아닌 색다른 ‘원형 쇼케이스’, 초콜릿이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초콜릿 폭포’, 천사들의 마네킹을 비치한 동화같은 인테리어로 보는 재미도 더했다. 씨푸드 퓨전주점 ‘럼보트’(www.rumboat.co.kr)는 매장 전체를 중세 범선 컨셉트로 꾸며, 손님들에게 해적 선원이 된 것 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매장 한 켠에 배치된 범선과 닻, 돛 등을 이용한 인테리어는 실제로 범선에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매장에 들어서면 들려오는 뱃고동 소리와 갈매기 소리, 해적 선원 복장을 하고 서로를 캡틴이나 마도로스로 부르는 직원들도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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