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중계동 상권

대규모 배후 거주수요와 교육 특구라는 점이 중계동 상권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중계동 은행사거리는 그 규모가 크지 않지만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거주수요가 많고 무엇보다 소비 수준이 높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또 강북의 대치동으로 불릴 만큼 뜨거운 교육열과 유명학원들이 몰려 있는 학원가로 유명한 상권이라고 할 수 있다. 신흥명문 학군조성을 위한 지역주민들의 노력과 쾌적한 환경, 지자체의 정책지원이 더해지고 있다.

대단위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30∼40평의 중대형 평수가 많다는 점이나 상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업종이 학원이라는 점은 대치동과 중계동 은행사거리 상권의 가장 비슷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은행사거리에 학원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중반부터로1999년까지만 해도 몇 개 입시학원 뿐이었지만 정부의 보충수업과 자율학습 폐지 조치 이후 영어, 수학 등 소규모 전문학원들이 몰려들면서 학원 중심의 상권이 조성됐다.

은행사거리는 지하철4호선 노원역이나 7호선 중계역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고 동부간선도로와의 접근성도 비교적 떨어지는 입지라고 할 수 있다.

은행사거리 상권은 대로변 사거리의 은행을 중심으로 4개로 나눌 수 있는데 각 블록마다 아파트와 이어져 있다. 마치 많은 아파트단지가 상권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으로 이러한 입지적인 특징과 교통환경의 단절이 이 일대 상권을 더욱 특화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주변 역세권과 떨어져 있어 독립상권의 성격이 매우 강하게 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은행사거리는 아파트와 이어진 대로변 사거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탓에 규모가 작고 다양한 업종이 몰려 있어 학원을 제외하고는 49㎡ 미만의 소형 점포가 대부분이다.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상권확장이 어렵다는 점을 들 수 있으며 지역에 비해 확연히 높은 임대료 등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근 도봉구, 성북구, 강북구는 물론 의정부와 남양주, 구리일대에서 전학 오는 학생들로 과밀 학급이 생겨날 정도로 수요가 높은 지역이며, 더욱이 주변 고등학교들의 명문대 진학률이 높다는 학부모들 사이의 입소문 퍼지면서 여전히 입주자들이 몰려
은행사거리 상권은 풍부하고 안정된 배후수요를 보유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