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상권 탐험 <18>

전농동 로터리 상권

전농동은 1943년 동대문구 관할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농동에는 동대문구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청량리역이 있다. 이 역은 중앙선, 경원선, 경춘선의 시발역이며, 지하철 1호선과 연계된다. 역 옆에는 롯데백화점이 있고, 전농3동에는 서울시립대학교가 있다. 전농동에는 샛말, 활터말, 창방재, 월촌, 성외 등이 있었다. 샛말은 작은 답십리와 구답십리 사이에 있는 사잇마을이었고, 조선시대에 활을 쏘던 활터마을도 이곳에 있었다. 전농1동에서 전농4동의 창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를 ‘창방재’라고 했다.


전농동은 왕이 직접 농사를 시범적으로 지었던 적전(籍田)에서 지명에서 시작됐다. 현재는 상업지역의 성격을 지니기보다는 전형적인 주택가 상권의 특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과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서울 동북부 지역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전농로터리 상권은 인근에 학교가 밀집돼 있고 재래시장도 위치하고 있는 등 전형적인 주택가 상권이다. 그러나 최근 대형아파트단지가 입주하면서 배후 거주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때문에 배후 세력을 공략하기 위한 점포수가 늘고 있다.

전농로터리 상권은 방과 후 청소년층의 수요가 두터웠지만 최근에는 상권이 재편되면서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입점이 활발해지고 있다.


재편되는 상권 분위기

동부 교육청 인근의 청소년 유동상권과 SK아파트 인근의 주택가 상권, 전농로터리 시장 인근의 재래시장 상권, 답십리 방향과 장안교 방향의 대로변 상권은 제각각의 특징을 갖고 있다. 장안교 방면 상권은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로터리 중심부에 건축되고 있는 주상복합건물이 완공되면 인근 상권의 재편은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전농, 답십리 2차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된 사가정 길의 수요층 증대도 눈여겨 볼만 하다.

반면 답십리 방향 상권은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길 자체가 언덕길로 향후 상권 발전 가능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유동인구와 임대 시세

SK아파트 인근 지역은 전농동로터리 상권의 상급지에 속한다. 재래시장인근은 각종 소매점과 소형 음식점이 분포하고 있어 수요층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급지로 뽑히는 전농4동 길은 음식점 보다는 카센터와 가전제품점이 주로 분포하고 있다.

상급지의 임대시세는 1층 33㎡(10평) 기준으로 권리금 1억2000~1억5000만원, 보증금 24000만~6000만원, 월임대료 150만~200만원 선이다. 중급지는 상급지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며 하급지는 권리금이 없는 점포도 찾을 수 있다.

전농로터리 유동인구는 주요 점포 지점별로 시간당 1300여명 이며 주말에는 1000명 이하로 줄어든다.

우리은행 앞 시간당 유동인구는 오후 4시부터 초저녁까지가 가장 많고 농협 전농동지점 앞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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