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상권 탐험 <19>

서울 천호역 상권

천호동은 천호대로와 선사로가 교차되면서 1980년대 들어 신 사거리가 형성돼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천호동은 조선시대 경기도 광주목에 속했다가 1963년 서울특별시에 편입되면서 지금의 명칭을 갖게 됐다. 이후 강남구에서 강동구로 행정구역이 변경됐다. 지역 명칭은 예부터 수천호의 인가가 살 수 있는 지역이 될 것이라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지어진 것이라는 설이 있다. 광나루로 인해 형성되기 시작한 촌락으로 한강 상류지역 암사동 일대에 수혈주거지를 구축한 신석기 인류가 지금의 천호동 지역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천호동은 강동지역의 관문이며, 하남 광주, 성남으로 통한다. 지하철 7·8호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천호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현대백화점과 이마트, 천호시장이 강동지역 전체 상권의 중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은 근린상권의 한계를 벗고 부도심권 상권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동인구와 임대 시세

서울 강동지역 최고의 상권인 천호역 상권은 로데오 거리 조성과 함께 많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윤락가 폐쇄를 통해 상권 세력의 확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행 중인 한강 베네시티가 완공되면 수요의 재집결이 예상된다.

또 인근에 조성 예정인 2차 천호 뉴타운 지역은 잠재수요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상권 내에 아직도 남아 있는 재래상권은 향후 상가 리모델링을 통해 재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차선의 넓은 도로로 인해 상권의 통합성이 약하고 상권의 규모가 크지 않아 상권 확장에 기본적인 한계도 극복해야 할 점으로 꼽히고 있다.

천호역 상권의 중심지는 이마트를 끼고 있다. 20대 수요를 대상으로 한 신발점과 의류점, 스포츠용품점이 즐비한 천호구길이 상급지로 평가되고 있다.

각종 외식업소들이 들어선 상권 내부의 이면도로는 중급지로 많은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재래시장 업종이 분포한 광진교 남단길 주변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소상공인진흥원에 따르면 이마트 앞 시간당 유동인구는 평일 저녁에는 3800명에 이른다. 특히 주말에는 6100명이 넘어서는 등 상권 중심지의 면목을 자랑하고 있다.

2001아울렛 앞은 평일과 주말에 상관없이 시간당 1000~1800명을 보이고 있다.

상급지의 임대시세는 1층 33㎡(10평) 기준으로 권리금이 3억원을 호가한다. 보증금과 월임대료는 1억5000만~2억원과 250만~350만원 수준으로 서울 상권에서 최고로 꼽힌다.

중급지는 상급지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보이고 있고 하급지는 권리금 시세가 형성되지 않은 점포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높은 임대시세는 천호역 상권이 향후 각종 개발 등으로 국내 최대 상권으로 성장 할 수 있음을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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