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상권 탐험 <26> 경기 고양시 화정역


화정은 옛고을 명칭인 화수촌과 찬우물 두 마을의 이름을 따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는 지하철 화정역을 중심으로 대형상가와 할인매장, 시외버스터미널 등이 들어서면서 번화가를 이루고 있다. 화정역 상권은 고양시에서 가장 점포가 많은 곳으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샐러리맨들과 지역 주민들이 모여드는 상권으로 변화했다. 또 덕양구청과 고양경찰서까지 자리를 잡으면서 행정업무로 상권을 찾는 유동인구는 나날이 늘고 있다.

화정역 상권은 도소매업보다 숙박과 음식업이 많은 상권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소매업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인근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유동인구까지 늘면서 고양시 최고의 상권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도소매업 강세

소상공인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상권 조사에서 음식업과 숙박업의 비율을 34%, 서비스업 32%, 소매업 15% 등으로 나타났다.

이듬해에는 음식업과 숙박업 비율이 29.1%로 줄어든 대신 도소매업이 21.4%로 급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도소매업이 26%로 업종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음식업과 숙박업은 19%로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업종 분포를 보면 도소매업은 지난 2002년과 2003년 휴대전화 판매점과 약국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해부터는 종합의류점과 화장품판매점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5곳에 불과하던 건강식품 판매점도 13곳으로 늘어나는 등 배후 주민수의 증가에 따른 업종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판매점 등도 저가 상품 전문점과 피부관리를 병행하는 업소가 늘어나면서 판로의 다양화와 차별화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쇠퇴하고 있는 음식점 업종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02년과 2003년 4개에 불과하던 피자 전문점 등 배달을 중심으로 하는
음식점이 배후 주택가 등이 생기면서 점포수가 대폭 늘어났다.

유동인구가 늘면서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김밥전문점과 분식점도 늘어난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등 현재의 경기가 상권 전반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동인구와 임대시세

화정역 상권의 중심은 대형쇼핑몰이 위치한 일명 세이브 존으로 대표된다. 이곳에는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인접해 있어 젊은 층과 여성층의 유동인구가 활발한 지역이다. 로데오 거리는 차량통행이 없는 광장길로 젊은 층이 먹고 즐기는 곳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이브존 시간당 유동인구는 평일 저녁 시간대 1100명에 이르며 주말에는 1500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급지의 임대시세는 1층 40㎡(12평)을 기준으로 권리금이 3000만원대에 형성돼 있으며 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5000만원대와 270만원대이다.

중급지는 상급지와 비교해 권리금은 3분의1 수준이며 월 임대료는 절반 수준에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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